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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과 이슈

전자메일 탄소발자국의 오해와 진실


전자메일을 많은 사람들에게 자주 보내는 사람은 간단한 인쇄만을 하는 사람보다 탄소발자국이 더 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자메일 내용을 바로 인쇄하는 것을 삼간다면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지만, 최선의 방법은 전자메일 발송을 최소화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프랑스 환경에너지관리청(ADEME)이 전과정평가(LCA) 전문기업인 Bio Intelligence Service와 공동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른 것이다. 조사는 임직원 수가 100명 수준인 한 중견회사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이 회사에서 임직원 한 사람은 하루 평균 58개 전자메일을 받고 33개를 보낸다.

평균용량이 1메가바이트, 근무일수는 연간 220일로 가정하고 계산했을 때 이 회사 임지원들의 전자메일 발송과 수신에 따른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1인 당 연간 13.6톤에 이른다. 이는 비행기로 파리와 뉴욕을 13번 왕복하는 것과 다름없는 수치다. 13.6톤에 280만을 곱하면, 전 세계에서 매년 전자메일과 관련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양을 구할 수 있다(13.6*280만 = 약 3800만 톤). 리서치 회사 라디카티 그룹(Radicati Group)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매일 2940억 개, 매년 약 90조개의 전자메일이 발송된다.

 

 

© gunnar3000

전자메일에 사진을 첨부한 채로 보내면 훨씬 더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 전자메일을 보내기 위해서는 마우스를 한 번만 클릭하면 되지만, 전자메일이 PC를 떠난 순간 많은 수의 서버들을 거치면서 목적지에 도달하기 전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복사되고 저장된다. 이 모든 단계마다 상당한 양의 전력을 소모한다는 것이 문제다.

도착한 전자메일과 첨부파일을 출력해 읽을 것인가 아니면 파일을 내려 받아 컴퓨터에서 바로 읽을 것인가도 판단이 쉽지 않다. 컴퓨터에서 파일을 바로 읽는 시간이 15분을 초과할 경우에는 차라리 인쇄해서 읽는 것이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길이다. 물론 양면 인쇄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프랑스 환경에너지관리청은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당신이 무분별하게 보내는 전자메일을 10%만 줄여도 매년 약 1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할 수 있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윤성권 인턴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