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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바깥 소식

사우디 왕자 “대체에너지 개발 막으려면 유가 떨어져야”


최근 사우디아라이바의 왕자 알 왈리드 빈 탈랄(Al-Waleed bin Talal)이 CNN의 한 인터뷰에서 석유 가격의 하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를 수입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이 서둘러 대체 에너지원을 개발해 석유소비를 줄이려는 것을 우려한 발언이다.
 

사진출처: farmlandgrab.org

 

탈랄 왕자는 현재 100$를 웃도는 유가가 70~80$로 떨어지면 적절할 것이라며, "유가상승이 이대로 지속된다면, 대체에너지 개발비용이 비교적 저렴해져,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에 대한 서구사회의 의지가 더욱 확대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유가상승의 원인으로 중동의 정치적 불안을 지목하며 리비아와 바레인을 비난했다. 이란에 대해서도 "언제 다시 걸프지역을 위협하려들지 모른다"며 우려를 표했다.
 
현재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치 지형을 바꾸고 있는 '아랍의 봄' 시위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사우디아라비아는 경제적 안정과 국민에 대한 왕국의 사랑이 깊기 때문에 정치적 불안요소가 현저히 낮다"고 대답했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윤주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