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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바깥 소식

자동차, 2년 내에 바나나와 파인애플로 제작된다

최근 241번째 열린 미국화학협회(ACS) 총회 및 학술대회에서 소개된 브라질 과학자들의 발표내용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바나나와 파인애플에서 추출한 섬유를 이용하면, 지금의 자동차 보다 3-4배 더 강하고 30%가량 가벼우며 친환경적인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나노 셀룰로오스라 불리는 이 섬유는, 무기나 방탄조끼의 재료가 되는 케블라 섬유에 견줄 만큼 강하고, 석유와 천연가스 성분의 제품들과 달리 계속해서 재생 가능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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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에 따르면, 바나나와 파인애플에서 추출한 섬유는 계기판, 범퍼, 사이드 패널 등 많은 자동차 부품의 생산에 활용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자동차 무게가 줄어 연비가 향상되고, 열, 물, 산소 등에 견딜 수 있는 보다 강한 내구력을 가진 자동차가 탄생하게 된다. 일부 자동차 회사들은 실험을 통해 이 섬유에 대한 테스트를 이미 마쳤으며, 상용화는 향후 2년 이내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셀룰로오스는 나무의 목질의 구성하는 물질로서 수천 년 동안 종이를 만드는 데 활용되어 왔다. 과학자들은 최근 목재 처리방법을 달리할 경우 머리카락 한 올 너비에 약 5만 개 정도가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미세한 나노 셀룰로오스 섬유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섬유들을 플라스틱 원료에 혼합하면 강력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제품의 생산이 가능해진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나희재 인턴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