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라 바깥 소식

기후변화 적응을 돕는 10가지 녹색 신기술

칸쿤 기후회의가 막을 내린 후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주 관심은 탄소배출 저감과 고효율 청정에너지 기술 등 기후변화 완화에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칸쿤에서 2020년까지 매년 1000억 달러의 녹색기후기금 지원이 결정됨에 따라 기후변화 적응에도 신기술 개발과 적용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래에 소개하는 10가지 기술들은 가뭄과 같은 극한 기후에 맞서 싸우고 있는 가난한 국가들과 취약계층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 전염성 질병예방 기술

유엔기후변화협약사무국(UNFCCC)은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열대지방을 중심으로 말라리아, 뎅기열, 진드기매개뇌염, 라임병 등 전염성 질병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도 살모넬라와 같은 음식 매개 질병이 기승을 부릴 것이다. 이렇듯 전염성 질병과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약품 전달 방법, 약품개발, 예방 등을 위한 혁신적인 신기술이 필요하다.

2. 홍수 대응 기술

홍수 취약지역의 건물과 농토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기술 역시 절실하다. 이와 같은 기술의 사례로는 홍수의 파괴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피소 건설, 범람의 효과적인 차단, 홍수에 강한 작물재배 등을 들 수 있다.

3. 기상예측 기술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태풍에서 가뭄에 이르기까지 극한 기상조건이 빈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상예측 분야에서 기술혁신은 상대적으로 답보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인공위성, 소프트웨어, 컴퓨터 조작, 센서 등 정보통신기술의 활용이 필수적이다.

4. 기후변화 보험

향후 개발도상국 농민들이 맞닥뜨리게 될 극한 기상조건의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서는 심각한 피해 발생에 대비한 보험제도가 필요하다. 이미 상당수 보험회사들은 일부 지역의 홍수 피해 빈발에 주목하고 있으며, 웨더빌(WeatherBill)과 같은 인터넷 산업분야의 회사들은 기후변화 보험 툴을 개발하고 있다.

5. 내성이 강한 작물

기후변화는 연간 곡물생산량을 급격히 감소시키고 작물의 생장기간을 연장 하거나 단축시킬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고온에 강하고 적은 양의 물을 필요로 하며 생장기간의 변동에 탄력적인 품종에 대한 농민들의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 일부에서는 유전자변형종자에 기대를 걸기도 하지만 이들의 부작용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거센 편이다.

6. 슈퍼컴퓨팅 기술

더욱 강력하고 신속한 슈퍼컴퓨터의 활용에 대한 요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엄청난 양의 기상 데이터들을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은 기후변화 적응대책의 출발점이라고 볼 수 있다.

7. 수질정화 기술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면 일부 지역에서 가뭄이 빈발하면서 깨끗한 물을 찾기 힘들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해수면 상승으로 연안지역 지하수의 염분이 증가하게 될 것이다. 담수화 기술에 대한 투자는 벤처회사들의 자본에 의존하고 있어 매우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 중수도 이용 기술

담수화 기술 이외에도 중수도 이용 기술, 빗물 활용기술 등은 기후변화 적응에 필수적인 기술로 분류된다. 문제는 이들 기술을 적용할 때 드는 비용을 어떻게 낮출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9. 효율적인 관개 기술

관개기술은 첨단기술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현재의 기술보다 더 효율적인 관개기술이 농업분야의 기후변화 적응에 필수적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10. 센서기술

기후변화로 환경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센서를 활용해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얻어야할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센서 기술을 필요로 하는 분야는 해양, 대기, 토양, 수자원(홍수 및 가뭄) 등 다양하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미형 객원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