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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바깥 소식

스턴 경, "부유한 선진국들 경제성장 포기해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경제학자이자 영국 정부의 기후변화보고서의 저자인 니콜라스 스턴은 기후변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부유한 선진국들의 경제성장은 이제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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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스턴 경 ©가디언


북경인민대학에서의 연설에서 스턴 경은 세계가 직면한 과제는 탄소 배출량을 현재의 500억t에서 2030년 350억t 그리고 2050년에는 200억t으로 줄이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목표의 달성을 위해서는 2050년 약 90억 명으로 추산되는 세계 인구는 1인당 평균 2t의 온실가스를 배출해야 하며, 미국에서는 현재 약 25t인 연간 1인당 배출량이 90% 이상 감소되어야 한다. 아울러 중국을 비롯한 온실가스 다배출 개발도상국들 역시 20년 동안 GDP 증가에 연동해 탄소배출량을 줄여나가야 한다.

스턴 경은 비록 세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전진하고 있지만, 기후변화를 해결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빠른 속도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며 최근 에너지효율 20% 향상을 목표로 5개년 계획을 세웠던 중국이 2011년부터는 보다 강한 목표를 설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의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미국과 유럽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지만, 13개 지방에서는 1인당 탄소배출량이 프랑스보다 높고 그 중 6개 지방은 영국보다 높다.

스턴 경은 세계가 직명하고 있는 상황이 자신이 2006년 보고서에서 언급했던 수준보다 더욱 나빠졌다며. 기후변화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세계의 정부들이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예산을 기존의 GDP 1%에서 2%로 수정했으며, 이 비용은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을 때의 대가보다는 훨씬 낮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했다(이은선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객원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