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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바깥 소식

[대만] 마잉주 총통 "기후변화 대응은 대만 국군의 최우선 과제"

"대만 군대의 주요 역할은 적으로부터 대만을 방어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우리의 상대는 반드시 대만 저 편의 중국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더 이상 희생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 자연으로부터의 방어가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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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남부를 강타한 태풍 모라꼿 © 가디언 비디오 클립


태풍 '모라꼿(Morakot)'이 대만을 강타한지 열흘,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마 총통은 기자회견에서 이재민 구조작업 종료를 선언하고, 앞으로 대만 군대의 주요한 역할 중 하나가 극심한 기상이변에 따른 주민대피와 구조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태풍 '모라꼿(Morakot)'처럼 기후변화 문제가 대만의 매우 큰 위협요인으로 떠올랐음을 반증한다.

마 총통은 앞으로 국가위기대응을 위해 국가소방청을 대신해 국가재난방지청을 신설하고 군대가 집중적인 재난 대응 훈련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태풍 피해에 대한 늑장 대응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요구에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그는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며, 재난이 휩쓸고 지나간 대만을 복구하는 책임을 태풍 피해자들에게 돌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태풍 피해가 가장 심각한 곳은 카오슝(Kaohsiung)주와 핑동(Pingtung)주 및 알리샨(Alishan)주의 일부지역이다. 그는 "지금은 시신을 찾아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샤오린 지역에서만 약 4백구의 시신이 더 발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