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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온실가스 감축량 얼마나 모자라나?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와 과학자들이 제안하는 목표치 사이에는 얼마나 큰 차이가 있을까? 유엔환경계획(UNEP)이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30여명의 과학자들과 함께 이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구 기온상승을 2℃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10년 이내에 온실가스 배출 피크(배출량이 최고로서 그 이후부터는 점점 감소하는 시기)를 이루어야 하며 2020년 배출량은 440억 톤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보고서에 담긴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진아 연구원). ●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2℃ 이내로 억제하려면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440억 톤 이하가 되어야 한다. ● 2009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480억 톤이었으며, 2020년 배출량은 560.. 더보기
기후변화기금, CO2삭감에 지나치게 편중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들이 극심한 날씨변화와 해수면 상승에 적응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현실에서 지나치게 많은 기후변화 기금이 온실가스 배출량 삭감 프로젝트에만 투자되고 있는 현실은 형평성을 결여한 것이라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2009년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에서는 선진국들이 2010~2012년까지 매년 100억 달러를 개발도상국에 제공하는 ‘그린 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다. ‘기후변화 적응과 완화를 균등하게 지원한다’는 단서가 붙어 있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최근 환경개발국제협회(IIED)는 지원금의 11-16%만이 기후변화 적응분야에 지원될 예정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총 300억 달러의 지원금 중 10%에 불과한 30억 달러만이 개발도상국 .. 더보기
기후변화 논쟁의 최종 승자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기후변화 관련 주요 담론은 기후변화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였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사회경제적 제도와 온실가스 회수기술 개발이 관심의 초점이었던 셈이다. 온실가스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라는 문제는 기후변화 완화(mitigation)라는 용어로 표현한다. 이와 대비되는 개념으로는 기후변화 적응(adaptation)이 있다. 적응은 인명과 재산 등 기후변화 피해를 어떻게 줄일 것인가의 문제이다. 한때 기후변화 적응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일종의 금기처럼 여겨지던 시기도 있었다. 적응노력이 저감노력을 회피할 수 있는 수단으로 악용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언론, 과학자, 정부의 관심은 온실가스를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에 맞춰져 왔다. 하지만 작년 12.. 더보기
칸쿤 기후변화 회의의 전망 1 오는 29일에는 멕시코 칸쿤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 제16차 당사국총회(COP16)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작년 합의 도출에 실패했던 덴마크 코펜하겐 회의(COP15)의 후속 회의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결코 작지 않은 회의입니다. 칸쿤 회의에서 논의되는 것은 무엇이고 우리는 어떤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그 전망을 짧은 문답 형식으로 알아보겠습니다. Q. 작년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상의 결과와 각 국가의 입장에 대해 알려주세요. A. 주요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을 포함한 140여개 국가가 코펜하겐협정에 서명을 했고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2℃ 이내로 제한하자는 데에 합의를 했습니다. 그러나 최빈국과 도서 국가들을 포함한 100여 개 이상의 국가들은 선진국들이 좀 더 과감한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기온 상승을 1.5℃.. 더보기
온실가스 감축, 향후 유럽의 선택은? 작년 7월 유럽연합과 G8 정상들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80%까지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같은 해 10월 유럽연합 의회는 한걸음 더 나아갔다. 1990년 대비 80-95%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20%, 다른 선진국들이 적극적일 경우 30%까지 감축할 수도 있다는 발표도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코펜하겐 회의가 뚜렷한 성과 없이 끝나면서 유럽연합 내부에서는 유럽이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있어서 지나치게 앞서나가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다른 나라들은 가만히 있는데, 왜 유럽만희생해야 하느냐는 동유럽 국가들과 산업계의 볼멘소리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최근 유럽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온실가스.. 더보기
이름만 바꿔 기후변화 기금으로 재포장? 작년 말 코펜하겐 기후회의에서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300억 달러의 기후변화기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2013년부터는 매년 1,000억 달러의 기금을 조성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올해부터 지원될 300억 달러 중 대부분은 이미 존재하는 기금의 이름만 바꿔 붙인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로이터 통신은 일부 선진국들이 국가 부채 증가로 긴축정책을 펴고 있는데다가 과거에 조성한 기금을 재포장하려는 유혹에 빠져 있다고 보도했다. EU 회원국 가운데 비교적 경제가 안정된 독일마저도 이 기금에 대한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결국 선진국들이 기후변화에 진정한 관심을 갖고 리더십을 발휘할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게 만들고 있.. 더보기
‘탄소가격’에 기초한 기후변화 접근법은 새로운 희망일까? 코펜하겐 협상의 실패로 기후변화 대응노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기후변화협상을 성공적으로 타결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방법에 대한 모색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7월 7일 호주 로웨이 연구소와 경제학자 워릭 맥퀴빈 교수가 발표한 보고서 ‘세계 기후보호정책의 대응: 다시 생각하는 온실가스 감축체계’는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제안을 담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지금까지 UN이 구사했던 방식은 기후변화협약에 가입한 193국이 개별적으로 목표치를 설정하도록 유도하는 것이었다. 지난해 코펜하겐에서도 이와 같은 방법론에 의거해 온실가스 감축목표, 방식, 검증방법 등을 논의했지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 심각한 의견대립이 노출되어 합의를 이룰 수 없었다. 이후 UN은 다각적으로 중재를 시도해 왔지만 아직까지는 별다른 진.. 더보기
온실가스 감축목표치 분석 - 이대로라면 기온 4℃ 상승은 불가피 세계 각국의 온실가스감축목표치를 분석한 결과 금세기말 지구 평균기온은 평균 4℃(7℉)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기온이 4℃가량 상승하면 지구상의 많은 생물 종이 사라지게 되고 그린란드의 빙하는 거의 모두 소실될 것이다. 작년 12월 코펜하겐에서 각국 대표들은,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한 산업혁명 시대와 비교했을 때 지구 평균기온 상승분을 1.5~2℃(2.7~3.6℉) 이하로 제한한다는 목표에 합의했다. 하지만 그 후 6개월 동안 Climate Interactive가 세계 주요 경제대국을 포함한 60여개 국가들의 온실가스 감축노력을 모니터링한 결과 이대로라면 2100년까지 거의 두 배(약 4℃)의 기온상승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개발도상국들은 2℃보다 낮은 1.5℃.. 더보기
세계적 대기업들 기후변화 대응 본격화 세계적인 대기업의 대다수는 기후변화 대응 프로그램을 위한 비용지출을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회계법인 에른스트 영 (Ernst & Young)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 ‘불확실 속의 행동 (Action amid uncertainty)’을 통해 대기업 10개 중 7개가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사, 은행, 화학약품공장 등 세계적인 300개 기업의 임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약 50%의 기업은 에너지효율 향상 등 기후변화 대응에 수익의 0.5% 이상을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수요분석을 통해 기후대응행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90%에 달했다. 이와 같은 설문결과는 경기침체와 코펜하겐 기후협상의 좌절과 같은 악재 속에서도 기후변화 완화를 위해 .. 더보기
볼리비아 기후회의, "지구 아니면 죽음을!" 볼리비아 대통령 이보 모랄레스가 전 세계 2만여 명의 군중이 모인 회의장에서 "지구가 아니면 죽음을!"이라고 되풀이해 말했다. "우리는 반드시 지구를 지켜낼 것이다"라는 그의 각오에 지켜보던 사람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이보 모랄레스는 작년 실패로 막을 내렸던 코펜하겐 기후회의의 대안 성격의 국제회의를 볼리비아에서 개최하겠다고 공언했었다. 아이슬란드 화산폭발로 중단된 항공기 운항 탓에 아프리카, 유럽, 인도의 대표자들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120여개 국가에서 참가자들이 모여 들어 회의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볼리비아 회의는 UN 기후회의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하지만 올해 멕시코에서 치러질 UN 16차 기후회의를 앞두고 풀뿌리 단체들이 모여 각국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성격을 가진다. 볼리비아 환경부.. 더보기
UN기후변화협상 합의 ‘2011년에나 가능’ 이보 드 부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은 “올해 12월에 열리는 칸쿤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2011년에 새로운 기후변화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할 필요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회의에서는 2011년 협상 타결을 목표로 ‘코펜하겐 어코드’를 보다 구속력이 있는 상태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합의를 이루기 전에 공통의 이해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EU와 많은 개도국들이 구속력 있는 합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구속력 있는 합의가 무엇을 뜻하는지 모호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국제적인 수준의 구속력 있는 합의인가 아니면 국내적인 수준에서 구속력 있는 합의인가? 혹은 이행의무 규정을 통한 구속력 있는 합의인가? 혹은 세 가지 모두인.. 더보기
글로벌 탄소배출권거래시장의 전망 환경·에너지 분야의 대표적인 컨설팅 회사 ‘포인트카본이 전 세계 탄소배출권거래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18개국에서 약 4800여 명이 응답한 이 조사 결과는 배출권 거래시장의 미래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전망을 밝혀 주목된다. 응답자들은 현재 유럽연합의 배출권거래제(ETS)가 활력을 잃지 않고 있긴 하지만, 앞으로 5년 이내에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총량제한배출권거래제(Cap & Trade)가 도입될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의 배출권거래제 시행 여부가 갈수록 불투명해지면서, 2015년까지 미국에서 탄소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지난해 81%에서 올해 61%로 감소했다. 올해 말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제16차 기후변화회의(COP16)가 성.. 더보기
"각국 온실가스 감축안 기후변화 대응 미흡" (유엔 AP.AFP=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된 코펜하겐 협정에 따라 각국이 제출한 온실가스 감축안이 기후변화 대응에 크게 부족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기후변화 고문인 야노스 파스토는 지난달 말까지 각국이 제출한 동의안에 따르면 지구의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내로 제한한다는 회의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1일 지적했다. 그는 "몇 명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만약 우리가 코펜하겐에서 논의된 수치들을 모두 더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긴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2℃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 미국과 유럽 27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연합(EU) 등 세계 50여개국이 협정에 대한 동의서.. 더보기
빨간불 켜진 지구생태계 건강성 지구는 수많은 생명체들의 요람이다. 신에 의한 천지창조이건 빅뱅에 의한 우연의 산물이건, 지구는 인류에게 최대의 선물임에 틀림없다. 지질학적 연대로 보면 인류의 탄생 이전에도 지구는 많은 환경변화를 겪어왔다. 하지만 지난 1만년 동안의 지구환경은 매우 안정적인 편이었다. 지질학에서는 이 기간을 홀로세(Holocene)라고 부른다. 약 5천 년 전쯤 4대문명이 시작된 이래 인류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왔다. 하지만 산업혁명 이후 현대문명의 급속한 발전은 인류에게 자연을 정복할 수 있는 힘을 부여했으며, 무분별한 자연이용은 지금의 극심한 환경파괴를 초래했다. 지난 1만년동안 안정적이었던 환경이 불과 2백년만에 불안정하게 바뀐 것이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하는 억지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과연.. 더보기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증가는 거짓? 독일의 보험회사인 Munich Re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자연재해로 사망하거나 다친 사람들의 수는 예년에 비해 매우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후변화의 위협은 여전히 심각하며, 특히 실패로 끝난 코펜하겐 협상은 기후변화로 지출되는 보험비용을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손실과 재산피해가 줄어든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과거 10년간 연평균 사망자 수는 7만 5천 명가량이었다. 하지만 2009년 사망자 수는 1만 명에 그쳤는데, 작년 발생했던 최악의 자연재해로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파당시에서 발생했던 진도 7.6의 지진이 꼽힌다. 이 때는 모두 1,2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2008년에는 2천억달러였던 재신피해액은 2009년에는 500억달러로 급감하였으며, 이는 .. 더보기
코펜하겐은 유럽 최고의 ‘녹색도시’ 지난 12월 코펜하겐 세계기후회의는 기대와는 달리 실패한 회의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회의의 성공 여부와는 별개로 개최지 코펜하겐은 유럽 최고의 녹색도시로 불러도 손색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 를 적용한 결과 유럽의 대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기 때문이다. 는 유럽 30개 도시를 대상으로 기후보호와 환경보전을 위한 노력을 분석하기 위해 적용한 평가기준이다. 평가분야는 총 8개로서 CO2 배출, 에너지공급, 건물, 교통, 물, 대기질, 쓰레기처리/토지이용과 환경경영이 포함되었다. 평가 결과 코펜하겐의 뒤를 이어 스웨덴의 스톡홀름과 노르웨이의 오슬로가 나란히 2위와 3위를 차지함으로써 상위권을 스칸디나비아 도시들이 휩쓸었다. 하지만 이들 도시들에도 해결해야할 과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사.. 더보기
코펜하겐... 그 이후 안병옥(기후변화행동연구소 소장) “중국이 기후변화 협상을 하이재킹 했다.” 에드 밀리밴드 영국 기후변화부 장관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코펜하겐 기후회의 실패의 책임을 놓고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의 상호 비난이 격화되고 있다. 가장 격앙된 쪽은 유럽이다. 중국이 조종하는 개도국들의 ‘벼랑 끝 전술’에 당했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유럽에서는 194개 가입국 중 한 국가라도 반대하면 효력을 갖지 못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의 틀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마저 나온다. 유럽 탄소배출권시장도 위기감에 휩싸였다. 구속력 있는 감축목표 합의에 실패하면서 탄소가격이 일시적으로 곤두박질친 탓이다. 코펜하겐의 실패는 중국의 성공? 중국은 느긋한 표정이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이미 협상 마지막 날 공식적으로 협상 결과에 만족감을 표시.. 더보기
코펜하겐에서 주목할만한 풍경 7가지 1. “대안은 우리가 만든다” - 벨라 센터가 정부협상단, 기업인, 연구자들의 주 무대라면, 은 NGO들이 코펜하겐 중앙역 부근에 마련한 회의장이다. 클리마는 라틴어로 ‘기후’를 뜻한다. 개막식에는 의 저자이자 반세계화운동가로 유명한 나오미 클라인 등 수천 명이 참석했다. 클라인은 개막식 연설에서 “코펜하겐은 지구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다. 우리의 역할은 진실을 말하고 거짓을 가려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장은 대부분 기후변화의 첫 번째 희생양인 원주민, 제3세계 빈민, 여성 등의 절박한 목소리로 채워졌다. 또한 세계 시민들의 대안적인 실천사례를 담은 영화를 상영하는 등 ‘아래로부터의 목소리’를 담아내는데 주력했다. 2. “기후가 아니라 시스템을 바꿔라” - 세계 시민들의 행진 ‘기후변화 국제 .. 더보기
코펜하겐의 좌절된 희망, 타이타닉호는 침몰하는가? 안병옥(기후변화행동연구소 소장) “코펜하겐은 호펜하겐(Hopenhagen)이 아니라 브로큰하겐(Brokenhagen)이었다.” 기후변화를 막으려는 세계 시민들의 희망이 좌절된 것을 빗댄 말이다. ‘역사상 가장 중요한 2주일’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던 코펜하겐 기후회의는, 많은 이들의 실망과 좌절을 뒤로 한 채 막을 내렸다. ‘아무것도 합의하지 못한 시간낭비’라는 혹평은, 마지막 순간 ‘아무 것도 없는 것 보다는 낫다’는 정치적 수사와 오버랩 되었을 뿐이다. 판 자체가 깨지는 최악의 결과는 피했다지만 후폭풍은 생각보다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협상 실패의 책임을 놓고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 상호 비난이 격화될 전망이다. 이는 이미 공식 폐회일인 지난 18일부터 시작됐다. 선진국들은 막판까지 2050년 .. 더보기
코펜하겐 기후회의 Day 11 & Final Day '공정하고 법적 구속력있는 협정을' 환경활동가들이 그들의 요구사항을 적은 종이를 보이고 있다. (Photograph: Anja Niedringhaus/AP) 세계야생동물기급협회 주최의 어린이 등불행진 (Photograph: Jeff J Mitchell/Getty Images) 벨라센터 밖에 설치된 덴마크 예술가 Jens Galschiot의 조각상 '지구의 맥박' (Photograph: Jeff J Mitchell/Getty Images) 벨라센터 회의장에서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협상을 진행하는 모습 (Photograph: Christian Als/EPA) 많은 취재진이 미국대통령 오바마의 연설을 듣기 위해 TV모니터에 모여있다 (Photograph: Peter Macdiarmid/Getty Images).. 더보기
코펜하겐 기후회의 Day 10 인도 NGO 활동가들이 벨라센터 앞에서 회의장출입허가증을 불태우고 있다. 현재 많은 NGO들에게 회의장출입이 제한되어 있는 상황이다. (Photograph: Axel Schmidt/AFP/Getty Images) 자신의 얼굴에 평화를 상징하는 문양을 그려넣은 한 시위참가자 (Photograph: Peter Dejong/AP) 벨라센터 밖에서 덴마크 경찰이 벨라센터 시위대를 밀어내고 있다. 이날 코펜하겐 곳곳에서 230여명이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다. (Photograph: Peter Dejong/AP) 벨라센터 안에서 세계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개막연설을 듣고 있다. (Photograph: Bob Strong/Reuters) 코펜하겐 타운홀 스퀘어의 야경. 광장중심에 지구모양의 거대한 라이브 전광판이 설치되.. 더보기
코펜하겐 기후회의 Day 9 환경활동가들이 건물벽에 육류소비가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경고하는 플랭카드를 걸고 있다. 가축은 전체 온실가스배출에 18%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Photograph: Andreas Hillergren/AFP/Getty Images) 벨라센터에서 열린 '가라앉는 섬들 - 태평양의 목소리'와 관련한 기자회견장면 (Photograph: Attila Kisbenedek/AFP/Getty Images) 벨라센터 내부모습.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촉구하는 구명튜브 장식이 걸려있다. (Photograph: Heribert Proepper/AP) (Photograph: Thibault Camus/AP) (Photograph: Scanpix Denmark/Reuters) (사진 상/하) 코펜하겐 내의 자유도시 크.. 더보기
코펜하겐 기후회의 Day 8 '국경없는 기후(Climate No Border)' 시위에 수 백 명의 참여자가 북을 치며 행진하고 있다. (Photograph: Scanpix Sweden/Reuters) 코펜하겐 중심가에서 시민들이 페달을 밟으면 전기가 생산되는 자전거를 타고 있다. (Photograph: Anja Niedringhaus/AP) 한 환경활동가가 기후변화의 재앙을 '묵시의 기수'로 분장하여 상징하고 있다 (Photograph: Kay Nietfeld/EPA) '환경범죄 현장보존'? 환경활동가들이 아프리카 지도를 놓고 지구온난화의 위협을 경고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Photograph: Heribert Proepper/AP) 지금도 세계 각지에서 도착한 회의참여자와 언론인들이 계속해서 코펜하겐 벨라센터로 모여들고 있.. 더보기
코펜하겐 기후회의 Day 7 많은 참여자들이 재미있는 분장을 하고 거리행진에 참여하고 있다. (Photograph: Miguel Villagran/Getty Images) 오마마 가면을 쓴 거리행진 참여자 (Photograph: Miguel Villagran/Getty Images) 경찰에 의해 거리에 억류되어 있는 다수의 시위참가자들 (Photograph: Thibault Camus/AP) 밤에는 촛불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Photograph: Evan Vucci/AP) 촛불을 들고 거리행진에 나서고 있는 참여자들 (Photograph: Miguel Villagran/Getty Images) 기후회의 회담장소 주변에서 다양한 피켓을 들고 행진하는 시위대 (Photograph: Bob Strong/Reuters) 더보기
코펜하겐 기후회의 Day 6 - "기후가 아니라 사회시스템을 바꿔라" 12월 12일 거리의 물결은 오전 9시부터 시작되었다. NGO들의 활발한 토론과 세미나가 펼쳐지는 클리마포럼(KlimaForum) 앞에서부터 파란색 우의를 걸쳐 입은 각 국의 ‘지구의 벗’(Friends of the Earth) 회원 및 활동가들은 국회의사당을 향해 행진하기 시작하였다. “What do you want? Climate justice!!” “When do you want? Act now!!” 외치는 구호는 간단하고도 명료했다. 기후정의(climate justice)였다. 중남미 스타일 인지 아프리카스타일인지 잘 모르겠지만 조그마한 북과 타악기 소리는 거리의 행진을 신나고 흥분되게 만들었다. '지구의 벗’이 국회의사당 앞에 모이자 집회는 기후정의를 외치는 수많은 사람들로 'Big Flood'.. 더보기
코펜하겐 기후회의 Day 5 국제농민운동 환경그룹인 라 비아 캄페시나(La Via Campesina)의 한 회원이 '기후변화가 아닌 체제변화를' 이라는 메시지가 씌여진 촛불을 들고 있다. (Photograph: Christian Charisius/Reuters) 시위가 진행되는 동안 한 참여자가 경찰옆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Photograph: Bax Lindhardt/AFP) 벨라센터 밖에서 한 예술가가 마사이족 전사의 얼음조각상을 만들고 있다. 현재 케냐와 탄자니아 마사이부족은 기후변화로 인해 그들의 생활기반을 잃을 위험에 처해 있다. (Photograph: Peter Dejong/AP) 벨라센터에 있는 전기자동차. 전기, 수소, 메탄올 등의 연료와 하이브리드 기술로 움직이는 자동차들은 회의참가자들에게 청정교통수단을 제공하.. 더보기
코펜하겐 기후회의 Day 4 '당신의 탄소발자국을 줄이자'라는 벨라센터 바닥의 홍보물 (Photograph: Adrian Dennis/AFP/Getty Images) 카운트다운 코펜하겐! 환경정의를 위한 시간 (Photograph: Miguel Villagran/Getty Images) 외계인으로 분장한 Avaaz.org의 활동가들 (Photograph: Bob Strong/Reuters) 한 회의참가자가 벨라센터 밖의 시위대 사이를 지나고 있다. 이들은 미국 청소년 그룹으로 지구온난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기 위해 속옷차림으로 시위에 나서고 있다.(Photograph: Adrian Dennis/AFP/Getty Images) 한 시위참가자가 환경정의를 위한 어린이들의 메시지를 담은 플랭카드를 들고있다. (Photograph.. 더보기
Day 3) 사진으로 보는 코펜하겐 다이어리 더보기
Day 2) 사진으로 보는 코펜하겐 다이어리 더보기
Day 1) 사진으로 보는 코펜하겐 다이어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