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딥워터 호라이즌

검은 재앙에도 원유시추는 계속돼 미국 멕시코만의 이른바 딥워터 호라이즌 사건현장에서는 사고발생 두 달이 넘은 지금도 엄청난 양의 원유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원유누출을 막을 수 있는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에 비추어 보면 이 사건은 금세기 최고의 환경재앙중 하나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개월간 심해원유시추를 금지하는 내용의 긴급조치를 내린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로 평가된다. 하지만 지난 6월 22일 뉴올리언스 주의 법원은 대통령의 원유시추 금지조치가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림으로서 시민들보다는 석유기업들의 손을 들어 주었다. 환경보다는 경제적 이득이 우선이라는 관점은 단지 뉴올리언스 주 판사들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린란드의 신임총리 역시 최근 북극해에서 심해 2,000 m의 원유시추를 허가했다. 이.. 더보기
멕시코만 원유유출, 엑손발데즈 피해 뛰어넘어 5주 넘게 지속되고 있는 미국의 원유유출사고는, 지난 4월 20일 밤 멕시코 만 해상에서 작업 중이던 ‘딥워터 호라이즌’이라는 이름의 석유시추시설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근무하던 직원 11명이 실종됐으며, 이들은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석유시추시설은 유정 개발 중인 영국의 석유회사 BP가 임차해 작업하던 중이었다. 시추시설은 사고 발생 이틀 뒤인 지난 달 22일 해저로 침몰했다. 이 과정에서 석유시추시설과 유정을 연결하는 파이프에 구멍이 뚫리면서 원유가 계속 유출되고 있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멕시코만의 원유유출량이 1,800만 갤런(6천 800만ℓ) 이상으로 추정되었으며, 최악의 경우 3,900만 갤런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규모는 198..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