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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보고서 맛보기

빨간불 켜진 지구생태계 건강성 지구는 수많은 생명체들의 요람이다. 신에 의한 천지창조이건 빅뱅에 의한 우연의 산물이건, 지구는 인류에게 최대의 선물임에 틀림없다. 지질학적 연대로 보면 인류의 탄생 이전에도 지구는 많은 환경변화를 겪어왔다. 하지만 지난 1만년 동안의 지구환경은 매우 안정적인 편이었다. 지질학에서는 이 기간을 홀로세(Holocene)라고 부른다. 약 5천 년 전쯤 4대문명이 시작된 이래 인류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왔다. 하지만 산업혁명 이후 현대문명의 급속한 발전은 인류에게 자연을 정복할 수 있는 힘을 부여했으며, 무분별한 자연이용은 지금의 극심한 환경파괴를 초래했다. 지난 1만년동안 안정적이었던 환경이 불과 2백년만에 불안정하게 바뀐 것이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하는 억지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과연.. 더보기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나라는? 지난 20년간 세계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한 재해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국가는 어디일까? 매년 기후위험지표(Climate-Risk-Index)를 발표해왔던 환경단체 저먼워치(Germanwatch)에 따르면 방글라데시가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국가로 나타났으며 버마와 온두라스가 그 뒤를 이었다. 최근 대지진의 참사로 고통 받고 있는 아이티는 6위로 평가되었다. 저먼워치의 2010년 기후위험지표는 세계적인 보험회사 Munich Re의 1990년부터 2008년까지의 NatCatSERVICE 자료에 기초해 기후변화로 발생한 폭풍과 홍수, 가뭄 등의 재해에 따른 사망자수와 피해액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이다. 발표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08년까지 전 세계에서 기후 이상 현상에 의한 재해로 사망한 사람들.. 더보기
도이치뱅크 보고서 - 석유산업의 붕괴 - 지난 10월 4일 도이치뱅크는 2016년 이후 석유산업이 붕괴할 수도 있다는 예측을 담은 투자보고서를 내놓았다. 다소 충격적이기까지 한 이 보고서는, 상당히 설득력 있는 근거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석유의 발견으로 고래기름 산업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던 것처럼, 석유시대의 종말은 에너지 기술의 혁신으로 앞당겨 질 것이라는 것이 보고서의 요지이다. 보고서는 석유의 공급, 수요, 가격변동의 세 가지 측면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1. 석유공급은 2016년 이후 감소 지난 8월 ‘쟁점과 이슈’를 통해 “석유가 우리를 버리기 전에 우리가 먼저 석유를 떠나야 한다”는 국제에너지기구의 바이럴(Birol)박사의 주장을 소개한 바 있다. 석유생산량은 향후 10년 이내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점차 감소하기.. 더보기
유기농이 기후변화 막는 최선책 유기농이 기후변화를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발간됐다. 최근 영국토양협회는 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영국의 모든 농장이 유기농으로 전환한다면 연간 320만 톤에 달하는 탄소가 흙속에 저장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자동차 100만 대가 배출하는 탄소의 양과 맞먹는 양이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많이 쓰는 농법을 쓸 경우 대기로 배출될 이산화탄소가유기농사의 경우에는 땅 속에 저장되기 때문에 유기농은 온실가스 흡수원의 구실을 하게 된다. 흙은 주요 탄소저장소로서 대기의 3배, 숲의 5배에 해당하는 탄소저장능력이 있다. 보고서의 핵심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 영국 농업이 유기농법으로 전환하면 탄소를 흙 속에 붙잡아두는 것만으로 23%의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있다. 이는 영국정부가.. 더보기
건강하고 싶으면 온실가스를 줄여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면 환경개선 뿐만 아니라 인류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의학저널인 랜싯(Lancet)에 실린 여섯 편의 논문에 따르면, 난방, 교통, 목축업, 전력생산 등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할 때 얻게 되는 주민들의 건강혜택이 상당한 수준이며, 지역에 따라서는 그 혜택이 감축비용을 넘어서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영국의 주거난방시설을 에너지 효율적인 설비로 교체할 경우 60만톤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으며, 인구 백만 명 당 850 DALYs (Disability-Adjusted Life-Years)의 인명손실을 줄일 수 있다(참고: DALYs란 질병이나 영아사망으로 인한 잠재적인 수명손실을 년으로 나타내는 단위). 인도의 경우에는 1억 5천만 개의 취사기구를.. 더보기
기후변화 아킬레스건은 어디인가?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WWF)과 알리안츠(Allianz)가 재차 기후변화 피해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들이 공동으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가 현재 상태로 진행된다면 2050년 이전에 사회경제구조의 붕괴와 함께 세계적으로 수십조 달러에 이르는 피해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또한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의 진행이 완만하고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갑작스럽게 진행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기후변화 진행상황으로 미루어볼 때 2050년 이전에 돌이킬 수 없는 임계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보고서는 12 군데의 기후변화 핵심위험지역(tipping points)을 소개하고 있다. 이 지역들은 급격한 기후변화를 겪을 경우 지구 기후시스템 전체에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미칠 .. 더보기
EU, 교토의정서 감축목표 초과달성 전망 유럽연합 회원국의 대다수는 교토의정서가 정한 감축목표 이상으로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은 지난 11월 12일 유럽 환경청(EEA: European Environment Agency)이 발간한 보고서 에 따른 것이다. 교토의정서는 유럽연합 15개국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2년 까지 1990년 대비 8% 감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연합 15개국의 온실가스 감축량은 1990년 대비 13%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며, 감축목표 이행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는 오스트리아가 유일하다. 특히 프랑스, 독일, 그리스, 스웨덴, 영국 등 5개 회원국은 이미 교토의정서가 정한 감축목표 이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EU 회원국의 .. 더보기
오일샌드와 탄소포집저장기술(CCS)의 초라한 실체 탄소포집저장기술(CCS)은 기후변화의 해결사로 자주 등장하는 용어다. 말 그대로 연소된 이산화탄소가 대기로 방출되기 전에 붙잡아서 지층이나 해저에 저장하는 기술을 말한다. 최근 CCS로 논란의 중심에 선 국가는 캐나다이다. 오일샌드를 채굴할 때 CCS기술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일샌드(타르샌드라고도 한다)는 지층에 존재하는 석유를 함유한 암석으로서, 캐나다가 오래 전부터 석유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을 해왔던 물질이다. 최근 영국의 금융서비스 회사 CFS와 세계야생동물기금(WWF)는 캐나다 알버타에 퇴적되어 있는 오일샌드를 채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CCS를 적용해 제거한다는 것은 ‘완전한 허구’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오일샌드를 생산하는 공정은 석유를 채굴할 때보다 이산.. 더보기
기후변화 파국 막을 시간은 앞으로 5년 뿐? 세계야생동물기금(WWF)이 라는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파국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이 5년밖에 남지 않았으며, 늦어도 2014년까지는 전 세계적인 ‘저탄소산업혁명’이 시작되어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보고서의 결론은 2014년 이후에도 산업성장이 높은 수준으로 계속될 경우, 지구 기온증가를 2℃ 이하로 유지하고자 하는 국제사회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한 시장주의 대책(market measures)의 한계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있다. 시장경제적인 해결은 매우 느리고 결과 역시 미약해 탄소배출권거래제와 같은 수단에 의지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저탄소경제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청정산업 및 에너지효율 산업(clean and efficient industr.. 더보기
“기후변화 주범은 인구증가가 아니라 과도한 소비” 인구성장은 일반적으로 기후변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구가 늘어날수록 온실가스 배출량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에는 많은 허점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환경발전연구소(International Institute for Environmental and Development, IIED)는 최근 인구성장과 지구온난화 사이에 직접적이고 명확한 상관관계가 없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1980년부터 2005년까지 국가별로 인구성장과 온실가스배출증가량을 비교한 결과, 인구증가 보다는 오히려 소비패턴과 소비수준이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예컨대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들은 1980년부터 2005년까지 세계 인구성장 기여도가 18... 더보기
기후변화로 농산물 가격폭등은 발등에 떨어진 불 세계식량정책연구소(IFPRI)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가 향후 수십 년 간 심각한 식량부족과 유례없는 농산물 가격폭등을 불러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담긴 2050년까지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비록 일부 지역에서 몇 종류의 농산물은 수확량이 증가할 수도 있지만 강우패턴의 변화 및 기온상승 등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은 전체적으로 농업에 부정적 효과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현상은 2050년 9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인구증가와 맞물려 세계 식량공급의 안정성을 크게 위협하게 될 것이다. 개발도상국들의 경제활동인구 중 절반에 가까운 25억의 인구가 농업에 의지하고 있으며 세계 빈곤인구의 75%가 농촌지역에 거주한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기후변화가 농업에 미치는 피해의 파급효과는.. 더보기
세계 거대 삼각주 모두 사라지나 전 세계 삼각주의 2/3가량이 바다 속으로 잠길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저명 학술지 네이쳐 지오사이언스에 실린 한 논문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 33개의 거대삼각주를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추적한 결과 이들 중 85%가 홍수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으며 피해면적은 남한 전체면적의 3배에 가까운 26만km2에 달한다는 것이다. 삼각주의 침수가 빈번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논문은 두 가지원인을 제시한다. 첫째, 강 상류에 설치된 댐과 제방들로 퇴적물 공급이 차단돼 삼각주 높이가 낮아졌다는 것이다. 삼각주는 상류로부터 유입되는 토사가 수천 년 동안 쌓여서 형성되는 지형인데, 토사 유입이 차단되면 삼각주는 깎여나갈 수밖에 없다. 둘째, 지하수개발과 광산개발을 위해 .. 더보기
그린피스 - 재생가능에너지 분야에서 일자리 270만개 창출 가능 그린피스(GreenPeace)와 유럽재생가능에너지위원회(European Renewable Energy Council)가 재생가능에너지 산업이 기후변화 문제뿐만 아니라 고용창출에도 획기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14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은 2030년까지 270만개의 일자리를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화석연료 관련 산업의 위축으로 사라지게 될 일자리를 포함한 계산이다. 노동집약적인 재생에너지 산업의 급속한 확장과 에너지 효율 프로그램의 확산은 전 세계적인 고용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 보고서의 핵심 내용이다. 그린피스는 2030년까지 전 세계가 재생가능에너지 산업을 9배가량 증가시켜 저탄소 사회로 전환할 경우, 어떠한 일자리 창출효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해.. 더보기
‘기회의 바다' - 해양풍력발전에서 희망을 찾는다 유럽에서 풍력은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천혜의 자원이다. 특히 유럽을 둘러싼 북해, 발트해, 지중해 바다는 바람의 세기가 강하고 많은 대도시들이 해안가에 위치해 송전도 용이한 편이다. 지난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는 해양 풍력에너지 국제컨퍼런스가 열렸다. 매년 개최되는 이 컨퍼런스에서 유럽풍력발전협회(EWEA)는 ‘기회의 바다(Oceans of opportunity)'라는 보고서를 통해, 해양풍력발전이 엄청난 경제성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건설계획 중인 해양풍력발전 시설용량만 유럽 전력의 약 10%를 충당할 수 있는 약 100기가와트(GW) 수준이라고 밝혔다. 유럽은 향후 12년 동안 약 360GW 용량의 노후발전소들을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현재 유럽 전체 발전용량의 절반에 달한다. 이에 따라 EWE.. 더보기
저물어가는 핵에너지 시대 21세기에 들어와 핵에너지가 기후변화 시대의 새로운 대안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핵에너지 르네상스’라는 이름을 붙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정말 핵에너지의 미래는 밝은 것일까? 이에 대한 독일연방환경부의 보고서 의 답은 “아니오”이다. 보고서는 핵에너지가 역사의 뒤안길로 퇴장해 가고 있음을 구체적인 자료를 통해 보여준다. 독일 연방환경부장관인 지그마 가브리엘은 유력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Frankfurter Rundschau)와의 인터뷰에서 “핵에너지 옹호자들이 주장해왔던 핵에너지 르네상스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소비에서 핵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으며, 최근 지속적으로 그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전 세계적으로 보.. 더보기
바다의 심장 산호초가 사라진다면 열대지방 청정 해역에 주로 서식하는 산호들의 가치가 연간 1790억 달러(한화 약 23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 세계적인 숲의 손실로 우리가 치러야할 대가는 연간 2-5조 달러(한화 약 2500-7500조원)에 달한다. 이는 최근 발간된 “2008년 The Economics of Ecosystems and Biodiversity (TEEB)" 연구 보고서의 개정판(맨 아래 첨부파일 참조)에 담긴 내용들이다. TEEB 연구는 2007년부터 독일 환경부의 가브리엘 장관과 유럽연합 환경부의 디마스 장관의 후원으로 시작되었다. 매년 중간보고서가 발표되며, 영국과 UN의 추가적인 지원에 힘입어 2010년까지 보다 심층적인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연구의 주된 목적은 생태계에 대한 제대로 된 .. 더보기
인공나무로 기후변화를 멈추게 할 수 있을까?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세계적으로 다양한 정책들이 시도되고 있다. 기술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에너지 절약기술과 친환경적인 자동차 개발 등 많은 첨단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기술 위주의 기후변화 대책은 에너지를 낭비하는 생산 및 생활방식을 유지하게 만들기 때문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대규모 기술에 대한 안전성 검증과 부작용 문제도 넘어야할 산이다. 하지만 현재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기후변화에 비추어 본다면, 기술개발을 마냥 도외시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점에 주목한 영국기계학회(IMechE) 소속 과학자들은 최근 지구공학을 이용한 다양한 기후보호모델이 소개된 보고서를 펴냈다. ‘Cooling the Planet' 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이 과학자들은.. 더보기
기후변화로 '의료 비상사태' 올 수도 기후변화가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으며, 의료 비상사태를 몰고 올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지난 8월 26일 미국의 유명 기후변화 관련 웹사이트인 Climate Progress는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들을 분석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상승이 인류의 건강과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최고기온이 50℃까지 상승한다면 온실가스로 인한 기온상승은 우리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 미국 해양기상청(NOAA)은 지금과 같은 증가속도로 온실가스를 계속 배출하면 2090년에는 미국 전역에서 평균기온이 4-5℃가량 올라가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캔자스 주에서는 32℃를 넘는 날이 무려 4개월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더욱 끔찍한.. 더보기
중국 에너지 및 이산화탄소 배출전망: 2030년까지 무한질주?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가인 중국은 그 동안 온실가스 감축에 있어서 구체적인 목표 설정을 거부해왔다. 하지만 지난 8월 18일 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무원 발전연구센터는 900쪽에 달하는 보고서 를 통해 중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처음으로 제안하고 있다. 보고서 서문은 기후변화는 중국이 직면한 가장 중대한 위협의 하나로서 가뭄, 홍수, 빙하후퇴, 농업생산력 저하, 수자원 고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정부가 에너지효율 개선과 재생가능에너지 확대를 적극 모색할 경우, 2020년경부터 CO2 배출량 증가율이 둔화돼 2030년경 정점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정부에 저탄소기술의 연구개.. 더보기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여행과 관광은 가능한가? 여행 및 관광산업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지난 5월 세계경제포럼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여행 및 관광산업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수준이다. 이 가운데 항공교통 부문을 제외한 여행관광 부문의 비중은 약 3%, 2035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해마다 2.5%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2%는 항공교통 부문이 차지하고 있다. 항공교통 부문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경기회복 후에는 해마다 5%의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연료효율적인 항공기 도입 등 개선대책이 현실화될 경우 매년 약 2.7%씩 늘어날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30년 후 여행 및 관광산업에서 배출하게 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지금의 두 배에 해당되는 양이다... 더보기
대기오염이 아이들의 IQ에 심각한 영향 미쳐 태아를 가진 어머니가 다환성방향족탄화수소류(PAHs, 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와 같은 대기오염 물질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아이의 지능지수(IQ)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어린이환경보건센터(Columbia Center for Children's Environmental Health) 연구진은 의학전문지 '소아과학(Pediatrics)' 2009년 8월호에 실린 논문을 통해 태아기에 높은 농도의 PAHs에 노출된 아이의 경우 PHAs에 덜 노출된 아이들보다 전체 IQ 점수와 언어 IQ 점수가 각각 4.31과 4.67 낮게 나왔다고 보고했다. PAHs는 석탄, 경유, 가솔린, 자동차오일 및 담배연기와 같은 유기 물질의 연소과정에서 발.. 더보기
세계 시민 60% "정부가 기후변화에 좀 더 과감하게 대처해야" 우리나라는 81%로 가장 많아 세계 시민들은 자기나라 정부의 기후변화 노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지난 7월 29일 저명한 민간여론조사기관인 World Public Opinion이 19개 나라 18,578 명에게 의견을 물은 결과를 발표했다. 19개 나라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미국, 러시아, 인도 등 온실가스 다배출국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조사 대상 국가의 인구수를 합하면 세계 인구의 60%가량을 차지한다.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대한 평가는 나라별로 크게 엇갈렸다. 국민들에게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나라는 독일과 중국. 두 나라 모두 78%에 달하는 국민들이 “정부가 기후변화 정책을 우선순위를 두고 잘 추진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반면 우크라이나와 미국에서는 부정적인 평가(65, 6.. 더보기
IPCC 4차보고서 이후 밝혀진 '불편한 진실' 10 가지 기후변화에 대해 우리 인류가 알고 있는 것은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 언론들은 기후변화 연구 결과를 충분히 소개하고 있는 것일까? 지난 6월과 7월 퓨 지구기후변화센터(PEW Center on Global Climate Change)와 세계자원연구소(World Resources Institute)는 2007년 IPCC가 4차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새롭게 밝혀진 기후변화과학의 결과를 정리해 발표했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는 두 보고서(PEW 보고서, WRI 보고서)를 검토한 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10개의 연구결과를 선정해 소개한다. 1. 1889년부터 2006년까지 관측 데이터를 선형 회귀분석한 결과, 태양의 활동과 같은 자연적인 요인보다는 인간의 활동이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임이 밝혀졌다. 태양의 활동이.. 더보기
북극 얼음층 두께 지난 5년간 42% 감소 NASA 특수위성 "ICESat“가 관측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북극의 얼음층 두께가 빠른 속도로 얇아지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북극해 얼음층의 두께와 부피를 측정하는 NASA 특수위성 의 새로운 관측결과는, 지난 7월 7일 학술지 에 게재되었다. 이 논문에 따르면, 북극의 얼음층 두께는 지난 4년간 총 67cm(42%)가 얇아졌다. 북극의 얼음층이 사라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남아있는 얼음층도 두께가 급속하게 얇아지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북극 얼음층의 표면이 아닌 두께를 측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온 상승과 해빙의 악순환 시작 북극 얼음의 표면적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오랫동안 잘 알려진 사실에 속한다. 하지만 얼음층의 두께와 부피 역시 줄어든다는 사실은 ICESa.. 더보기
기후변화 대응에 가장 게으른 나라는? 1위는 독일, 미국은 7위로 한 단계 올라서 경제선진국 G8 가운데 기후변화 대응을 가장 게을리 하는 나라는 어딜까? 세계야생동물기금(WWF)과 독일의 보험회사 알리안츠(Allianz)가 그 답을 내놨다. 지난 7월 1일 발간된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성적이 나쁜 나라는 캐나다. 반면 독일은 기후변화 대응을 제일 잘하는 나라로 평가됐다. 2위와 3위는 영국과 프랑스가 차지했으며, 지난해 꼴찌를 면하지 못했던 미국은 오바마 정부의 적극적인 기후정책에 힘입어 7위로 올라섰다. 캐나다는 일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G8 국가 가운데 가장 높고 온실가스 감축도 교토의정서상의 목표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국제적인 비난을 받아왔던 나라 가운데 하나다. 평가 점수를 그래프로 나타낸 자료 이탈리아와 일본은 .. 더보기
미국 정부 보고서 "기후변화는 미국 안마당에서 일어나고 있다" "기후변화는 미국 안마당에서 일어나고 있다" - 오바마 정부의 첫 번째 기후보고서 - 미국에서도 기후변화는 진행형 미국정부의 기후보고서 가 발간됐다. 이 보고서의 내용을 접한 미국 언론의 반응을 보면 마치 벌집을 쑤셔 놓은 듯하다. 그만큼 미국인들에게는 생소하고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 해양기상청(NOAA)의 주도로 수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해 작성한 보고서의 내용은 한마디로 기후변화가 미국에서 이미 오랫동안 영향을 미쳐왔으며 국지적으로는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의 주요 저자 가운데 한명인 제리 메릴로(Jerry Melillo)는 "기후변화는 이미 진행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바로 여기 미국의 안마당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한다.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미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