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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바깥 소식

지구온난화로 바다 식물플랑크톤 40% 감소

지난 100년간 바다에 사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40%나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 7월 29일 네이처지에 실린 한 논문에서 나온 과학적인 분석결과이다. 논문은 식물성 플랑크톤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바다 표층 온도의 상승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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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표층의 온도가 올라가면 해저 바닥의 영양염이 풍부한 물이 표층으로 올라오지 못하는 성층화(stratification)가 발생하게 된다. 성층화의 좋은 예는 열대바다이다. 열대바다가 맑고 투명한 이유는 표층이 따뜻하기 때문에 성층화가 발생하고 이에 따라 영양염 공급이 차단되어 식물플랑크톤이 잘 자라지 못하기 때문이다.

바다 식물성 플랑크톤은 우리가 숨 쉬는 데 필요한 산소의 절반을 생산하고 있다. 대기에 존재하는 이산화탄소를 바다로 흡수한다는 점도 식물성 플랑크톤의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이다. 또한 바다 초식동물들의 먹이원으로서 해양생태계가 지탱할 수 있는 원초적인 에너지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전 세계 바다에서 1899년 이후 야외조사를 통해 측정된 자료와 1979년 이후 측정된 인공위성 자료 분석을 통해 얻었기 때문에 자료의 정확성은 매우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 식물성 플랑크톤의 감소가 해양생태계의 구조와 기능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가져올 지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해양생태계의 주춧돌 구실을 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감소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주목해야할 사실임에 틀림없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류종성 해외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