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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안 소식

"기후변화, 미래 인류의 대량학살 될 것"

"우리 함께 지구를 지킵시다!"

일면식도 없는 설치 미술가와 목사가 만났다. 설치미술가 최병수씨와 투발로에서 온 알라마띵가 루사마(Rev. Alamatinga Lusama, 이하 루사마) 목사. 이들은 왜 만나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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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기는 투발루를 상징하는 사진ⓒ kaaam4u/Flickr


이유는 하나. 지구를 살리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최병수 씨는 '지구 온난화 모두가 위기다'란 주제로 작품 활동 중이다. 루사마 목사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영토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는 투발루를 알리는 환경 전도사다.

이들은 지난 21일 여수시 화정면 백야도 최병수 씨 작업공간에서 머리를 맞댔다. 그들의 공동 목표는 오는 12월 코펜하겐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서 지구의 위기를 알리는 일이었다.

"기후변화, 미래 인류의 대량학살 될 것"

두 사람은 만나자 마자 기후변화와 작품 등에 대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놨다.

최병수 : "투발루가 물에 잠길 거라며 외국으로 이민을 떠난다던데 사실인가?"

루사마 :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는 공장이 없어 뉴질랜드 등으로 일자리를 찾아 간 것이다. 앞으로 물에 잠기게 되면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기업 등이 내뿜는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는 유태인 대량학살보다 더 큰 미래 인류의 대량학살이 될 것이다."

최병수 :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선진국에 대해 화가 많이 나겠다. 우리나라도 투발루 국민에게 사죄할 입장인 것 같다."

루사마 : "의자는 어떤 표현을 한 것인가?"

최병수 : "지구 온난화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물에 잠기는 투발루 등을 형상화한 것이다. 의자는 회의에서 무엇을 결정하는 장소다.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 절망도 결정하지만 희망도 결정하는 것을 표현했다. 이 눈금은 투발루, 방글라데시 등의 나라가 바다에 잠길 걸 예상한 바닷물 수위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 작품으로 퍼포먼스를 진행할 생각이다. 이로 인해 세계 정상들에게 지구 보호에 대한 강한 인상이 전해지길 바란다."(more 오마이뉴스 2009.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