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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주

인도네시아, 기후변화로 수도 이전 고려 자카르타 주변 해안의 해수면 상승과 홍수, 지반침식 탓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수도 이전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기후변화 대응에 서둘러 나서지 않는다면, 자카르타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사실 인도네시아의 수도 이전은 과도한 인구집중과 해수면 상승으로 1930년대부터 제기되어 왔다. 현재 자카르타 인구는 960만 명에 달한다.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새 수도 후보지로는 보르네오 제도의 칼리만탄(Kalimantan)섬이 꼽힌다. 칼리만탄 섬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며, 지진이나 해수면 상승에 유리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1만 7천개 섬들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 군도는 33개 행정구역 중 24곳이 해수면 상승의 위협을 받고 있을 만큼 기후변화 취약성이 높은 나라이다. 정부 통계에.. 더보기
오바마, 내년 최우선 국정과제는 에너지 정책 쇄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내년 국정의 최우선 목표는 에너지 정책을 대폭 쇄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이래 기후변화 분야 정책에서 거의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매우 애석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화석연료에 대한 지나친 의존에서 벗어나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청정에너지 개발로 국가경제 및 에너지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정책의 쇄신이 매우 중요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에 적합한 에너지 정책을 제대로 수립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으며, 이를 통해 경제성장과 기후변화 대응이 동시에 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해인 2009년만 해도 기후변화 대응은 미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였다. 하지만 취임 직후 발생한.. 더보기
해수면 상승으로 위기에 처한 파나마 군도 여러 해에 걸친 산호초 파괴에 이어, 해수면 상승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한 파나마 군도의 토착민 수천 명이 정든 땅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밤이 되면 에메랄드 빛 바닷물이 발목까지 차오르고 섬 안의 오두막과 야자나무가 썩어가는 현실을 감내하지 못한 결과다. 본토와 주변의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파나마는 전 세계적인 해수면 상승과 함께 점점 더 깊숙이 가라앉고 있다. 방파제 역할을 해왔던 산호초들이 과다 채취되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파나마 정부에 따르면, 자치구역의 토착민 32,000 명 중 절반에 가까운 인구가 이주해야할 위기에 처해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코펜하겐 기후회의에서 전 세계의 정치 지도자들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구속력 있는 협약 체결에 실패했다. 올해 멕시코 칸쿤에서 열릴.. 더보기
이라크 전쟁은 얼마나 많은 탄소를 배출했을까? 전쟁이 앗아가는 수많은 인간 생명의 존엄성 앞에서, 전쟁의 환경영향을 평가하는 것은 자칫 무례한 일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현대의 군대는 전쟁터만이 아닌 일상에서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한다. 전쟁을 위해 방대한 양의 에너지를 탐욕스럽게 소비하고, 엄청난 온실가스를 배출해 기후변화를 앞당기기 때문이다. 사실 모든 탄소발자국을 정확하게 계산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전쟁처럼 복잡하고 혼돈스러운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핵무기를 동원한 현대 전쟁의 탄소발자국을 학술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15킬로톤 급 핵탄두 50개의 폭발은 도시를 황폐화시킴으로서 약 6억9천만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이는 현재 우리나라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보다 많은 양이다. 하지만 핵폭발만으로 .. 더보기
기후변화와 장거리 이동 생물종들의 운명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행동이 늦춰질 경우 철새처럼 계절에 따라 장거리 이동을 하며 살아가는 생물종들은 재앙에 직면할 것이라는 예비 연구결과가 나왔다. 런던동물학회(Zoological Society of London)의 연구진들은 "기온 상승과 강수량의 변화, 해수면 상승, 해양 산성화, 해류의 변화, 기상이변 등이 장거리 이동 생물종들의 개체수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생물들에게는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환경조건의 미세한 변화조차도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붉은 바다거북 은 해수면 상승으로 둥지를 틀만한 해변이 사라지고 있으며, 수온이 올라가면서 수컷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심각한 멸종위기 에 직면해있다. 녹색 바다거북과 흰긴수염고래, 서아프리카 바다소 등도 기.. 더보기
커피 한 잔의 탄소발자국은? 커피는 난방이나 자동차 운행만큼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커피와 차를 어떻게 마시느냐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 하루 평균 홍자 네 잔을 물만 부어 마실 경우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산화탄소 환산량 30kg에 해당된다. 이는 자동차로 40마일을 운전하는 것과 같다. 하루 평균 라떼 세 잔을 마시는 사람은?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홍차에 물만 부어 마실 때보다 20배나 많다. 이는 비행기로 유럽을 절반가량 횡단하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렇듯 큰 차이의 비밀은 우유에 있다. 커피를 마실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 총량의 3분의 2는 커피에 섞어 마시는 우유에서 발생한다. 우유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은 커피를 재배하고 가공해 물을 끓여 마실 때까지 발생하는 .. 더보기
UN보고서, 기후변화 막으려면 육류 섭취 줄여야 유엔환경계획(UNEP)이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흥미로운 보고서를 펴냈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가 기아와 에너지 빈곤, 기후변화의 영향에서 살아남기 위해 채식 위주 식단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50년 전 세계 인구가 91억 명으로 증가한다고 전제할 때, 육류와 유제품 위주로 짜인 서구식 식단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육류생산은 이미 가축을 기르는 단계에서 화석연료 사용이나 시멘트, 플라스틱 같은 건설자원을 생산하는 것과 맞먹을 만큼 심각한 환경파괴를 일으키고 있다. 가축을 먹이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농작물이 필요한데, 농작물 재배 과정에서 많은 물과 비료 혹은 농약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현재 농업 분야 중 육류 및 유제품 생산을 위해서만 전 .. 더보기
탕가니카 호수 수온 최고치 기록해 탄자니아와 콩고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바이칼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저수량이 많은 담수호 탕가니카 호수의 수온이 지난 90년 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논문이 네이쳐 지오사이언스지에 실렸다. 이 호수의 수온은 지난 90년 간 약 0.9℃ 상승해 지난 1,500년간의 기록 중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탕가니카 호수 주변에는 약 1천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이들은 식수와 어획을 통한 식량공급을 탕가니카 호수에 의존하고 있어 수온 상승은 생태계 파괴와 함께 주민들의 생존까지 위협하고 있다. 탕가니카 호수의 수온변화를 연구하고 있는 미국 브라운 대학의 지질학 연구팀은 호수 바닥의 퇴적물 감식을 통해, 이 호수의 급격한 수온상승이 지난 세기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 증가량과 깊은 관련을 맺고.. 더보기
2050년, 유럽 재생가능에너지의 비전 모든 에너지를 재생가능에너지에서 얻는 것은 정녕 불가능한 일일까? 유럽재생가능에너지협회(European Renewable Energy Council, EREC)가 그 답을 내놨다. 이 협회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 ‘RE-thinking 2050’를 통해 2050년까지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재생가능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을 100%까지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보고서는 재생가능에너지의 보급 확대가 유럽의 에너지 공급시스템과 CO2 배출에 미치게 될 영향과 사회, 경제, 환경적 편익을 분석하고, 유럽연합이 재생가능에너지의 잠재력을 충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상세한 정책 조언 등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재생가능에너지가 지닌 잠재적인 편익은 온실가스 저감, 에너지 안보, 미래지향적이며 지속가능.. 더보기
볼리비아 기후회의, "지구 아니면 죽음을!" 볼리비아 대통령 이보 모랄레스가 전 세계 2만여 명의 군중이 모인 회의장에서 "지구가 아니면 죽음을!"이라고 되풀이해 말했다. "우리는 반드시 지구를 지켜낼 것이다"라는 그의 각오에 지켜보던 사람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이보 모랄레스는 작년 실패로 막을 내렸던 코펜하겐 기후회의의 대안 성격의 국제회의를 볼리비아에서 개최하겠다고 공언했었다. 아이슬란드 화산폭발로 중단된 항공기 운항 탓에 아프리카, 유럽, 인도의 대표자들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120여개 국가에서 참가자들이 모여 들어 회의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볼리비아 회의는 UN 기후회의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하지만 올해 멕시코에서 치러질 UN 16차 기후회의를 앞두고 풀뿌리 단체들이 모여 각국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성격을 가진다. 볼리비아 환경부.. 더보기
이누이트족의 시선으로 기후변화 연구한다 이누이트 사냥꾼들이 북극의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을 돕고 있다. 이누이트들의 눈으로 보면 기후는 더워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변덕스러워지고 있다. 지에 소개된 미국 콜로라도 대학의 한 보고서는 북극 원주민 이누이트족의 관찰을 바탕으로, 북극이 점점 더 예측 불가능한 기후로 변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기후의 성격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 이 연구를 주도한 대기물리학자의 주장이다. 북극의 기후를 연구하기 위해 이누이트들을 만났던 미국의 과학자들은 처음에는 "날씨가 변덕스러워지고 있다"는 이누이트 사냥꾼들의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했다. 이누이트 전통의 기상관측 방법으로는 더 이상 변덕스러워진 날씨를 예측하지 못해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날 정도였지만, 연구자 집단의 통계 데이터에는 어떤 변화도 감지되지 못.. 더보기
페이스북과 구글의 기후변화 대처법 그린피스가 최근 새로운 보고서를 통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IBM, 야후, 페이스북 등 IT분야 대표 기업들에게 데이터센터의 전력을 재생가능에너지로 공급할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모바일 기술을 이용한 인터넷 사용량의 급증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전환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어마어마한 양의 디지털정보 저장 공간을 운영해야하는 IT기업들은, 데이터센터를 저렴하게 운영하기 위해 보통 화석연료를 태워 생산한 전기를 사용한다. 문제는 2020년이 되면 인터넷분야의 성장과 함께 전력소비량이 지금의 3배 규모인 1조 9,630억kw/h 수준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는 현재 프랑스, 독일, 캐나다, 브라질에서 소비되고 있는 전력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은 양이다.. 더보기
'지구를 위한 한시간의 어둠', 실제 효과는? 2007년 세계야생동물기금(WWF)이 호주 시드니에서 처음 시작했던 '지구시간(The Earth Hour)'은 지구를 위해 한 시간 동안 전등을 끌 것을 제안하는 캠페인이다. 올해에는 지난 3월 27일 저녁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120여개국 4,000여개 도시가 참여했다. 1년에 한 시간 정도 전등을 끄는 이 캠페인의 실제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전등 하나 쯤이야 특별한 효과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전등 한 개를 끄는 것은 기대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 전구 한 개를 밝히는데 단위 100의 석탄이 필요하다고 가정해보자. 이 중 40%는 석탄을 태워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과정, 35%는 전기를 가정까지 보내는 과정에서 고스란히 손실된다. 실제 전구를 밝히는데 필요한 에너지는 2.. 더보기
‘아웃소싱’된 온실가스, 누구의 책임인가? 기후변화 협상 과정에서 가장 논란이 큰 이슈 중 하나는 제품의 수출과 수입, 그에 따라 생산지와 소비지가 일치하지 않는 조건에서 CO2 발생량을 어떻게 계산할 것인가의 문제다. 해외로 수출하는 제품의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CO2는 제조국의 온실가스인가, 아니면 제품의 최종 소비가 이루어지는 수입국의 온실가스인가? 예컨대 우리나라가 미국 시장으로 수출하는 자동차 1대의 생산 과정에서 연간 100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고 치자. 이 100톤을 책임져야 하는 국가는 우리나라인가 미국인가? 지금까지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정할 때 기준이 되었던 것은 그 나라에서 ‘배출된’ 온실가스 양이었다. 하지만 이는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는 중국을 필두로 개발도상국들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상당량이 선진국 소비자들.. 더보기
볼리비아, “기후변화 대응 글로벌 투표에 부치자” 오는 4월 볼리비아에서 개최될 대안기후회의가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전세계 시민들의 투표’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볼리비아 유엔 대사인 파블로 솔론은 “기후변화라는 비극에서 인류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지구적 차원에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뿐”이라며, 이번 회의는 “20억 이상의 지구 시민들이 참여하는 투표가 가능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볼리비아 대안기후회의(People's World Conference on Climate Change and Mother Earth Rights)는 지난해 12월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UN 주도의 기후회의가 실패로 돌아간 것에 대한 대안으로 보다 많은 민중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계획되었다. 이 회의는 4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열리며, .. 더보기
탄소배출권 초과할당으로 횡재한 기업들 유럽의 탄소배출권거래제가 예기치 않게 거대 기업들에게 횡재를 안겨준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의 비영리 탄소시장정책 분석기관인 샌드백(Sandbag)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의 10대 기업들이 2008년 초과할당분으로 이익을 취득한 액수는 6억8천만 달러 규모에 달한다. 철강, 시멘트 제조업체가 대부분인 이들 10대 기업들은 현재의 탄소시장 가격대로라면 2012년에 초과 할당분으로 4백3십억 달러의 이익을 보게 될 예정이다. 이는 재생가능에너지 및 청정기술 개발에 대한 유럽연합 전체의 투자총액과 맞먹는 규모다. 샌드백의 한 분석가는 “배출권거래제는 탄소감축을 위해 만들어진 정책이다. 기업들이 이 정책을 빌미로 아무 것도 안 하면서 많은 이익을 올릴 수 있다면, 유럽연합은 감축목표를 강화해 배출량거래제를.. 더보기
글로벌 탄소배출권거래시장의 전망 환경·에너지 분야의 대표적인 컨설팅 회사 ‘포인트카본이 전 세계 탄소배출권거래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18개국에서 약 4800여 명이 응답한 이 조사 결과는 배출권 거래시장의 미래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전망을 밝혀 주목된다. 응답자들은 현재 유럽연합의 배출권거래제(ETS)가 활력을 잃지 않고 있긴 하지만, 앞으로 5년 이내에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총량제한배출권거래제(Cap & Trade)가 도입될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의 배출권거래제 시행 여부가 갈수록 불투명해지면서, 2015년까지 미국에서 탄소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지난해 81%에서 올해 61%로 감소했다. 올해 말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제16차 기후변화회의(COP16)가 성.. 더보기
볼리비아 대안기후회의에 5천여 명 참가할듯 볼리비아 정부는 대안기후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수천 명의 환경운동가, 과학자, 활동가들이 안데스 산맥 주변국들을 방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4월 20일 볼리비아 중부에 위치한 도시 코차밤바(Cochabamba)에서 개막해 3일간 진행되는 대안기후회의는, 선진국 중심의 '실패한' 코펜하겐회의의 대안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최국인 볼리비아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어머니 지구'의 권리에 관한 문제가 중요한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했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윤주 연구원) 더보기
2010 지구환경보고서 - 소비문화의 혁명을 기다리며 월드워치연구소의 가 “변화하는 문화: 소비주의에서 지속가능성으로”라는 부제를 달고 출간됐다. 244페이지에 달하는 이 보고서는 지난 세기 미국에서 등장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던 소비주의를 분석하고 있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소비를 통해 삶의 의미와 만족감을 찾는다. 하지만 이들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대가는 지구생태계의 파괴이다. 오늘날 미국 시민들은 평균 몸무게로 치면, 이들은 날마다 자신의 체중보다 더 많은 양의 자원과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 만약 세계 시민들 모두가 미국인들처럼 소비한다면, 지구는 이 중 10억 명의 인구만을 부양할 수 있을 것이다. 소비주의가 환경파괴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지만, 그만큼 매우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라는 이야기다. .. 더보기
기후변화 대응에 찬물 끼얹는 은행들 세계 굴지의 은행들이 엄청난 환경파괴를 일으키는 사업에 자금 대출을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지난 2003년, 국제 금융시장의 80%를 차지하는 대형은행들이 체결한 ‘적도 원칙(The Equator Principles)’을 위배하는 것이다. ‘적도원칙’은 환경파괴 및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대규모 개발 사업에는 자금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7개국 86개 시민단체들은 화려한 허위광고에 불과한 ‘적도원칙’을 비난하며, 이 협약에 참여한 60여개 은행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들이 은행에 보낸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있다. “초대형 댐이 주민 생존에 필요한 강을 막고, 수천 명을 빈곤한 땅으로 몰아넣었다. 대형 광산 사업이 산 전체를 상처 입혔을 뿐 아니라, 광산에서 나온 쓰.. 더보기
‘역사상 가장 난해한 대화’ 시작돼 제15회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15)가 ‘역사상 가장 난해한 대화’로 묘사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1만 7천명에 달하는 세계 각국의 정치가, 시민운동가, 기자 등이 내고자 하는 목소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정치지도자들, 누가 참석하나? 코펜하겐 회의는 무엇보다도 세계 정상들이 모여드는 ‘세기의 회담’이 될 전망이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기후변화 당사국총회의 마지막 이틀인 17~18일에 코펜하겐을 방문한다. 영국의 브라운 총리나 우리나라 이명박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노벨상 시상식 참석차 핀란드 오슬로로 향하는 길에 코펜하겐에 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일정을 뒤로 미뤄 18일 각국 정상들이 모이는 협상의 하이라이트에 함께 하기로 했다. 하지만 .. 더보기
선진국들 기후변화기금 제대로 안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선진국들을 전례 없이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나섰다.지난 2001년 선진국들은 당시 독일의 수도 본(Bonn)에 모여 기후변화대응기금으로 매년 4억1천만 달러를 내겠다고 약속했지만 기금이 실제 제공되었는지조차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유럽연합은 기금이 정상적으로 제공되었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증명할 자료는 가지고 있지 않아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2001년 본 협약은 유럽연합 15개국과 캐나다, 아이슬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위스 등 선진국 20개국의 합의로 체결되었다. 하지만 영국 BBC의 월드서비스조사기관은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2억 6천만 달러만이 UN에 제공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하지만 선진국들은 기후변화대응기금을 내겠다고는 했지만, 꼭 UN펀드에 내겠다고 한 적은 .. 더보기
보수파와의 협상은 ‘중세 법정에서의 싸움’과 같아 지난 19일 호주 노동당 정부는 보수당에 탄소배출권거래제에 더 이상 반대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호주 대부분의 도시에서 일어난 폭염과 산불을 근거로 지구온난화에 취약한 호주의 기후조건을 직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같은 날 호주 남부에서는 거대한 산불이 일어나 화재경보시스템의 최고단계가 발동되었다. 호주 의회는 2011년 7월에 탄소배출권 거래를 시작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두고 이번 주에 투표할 예정이지만 보수야당은 이를 저지하려 하고 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호주는 유럽을 제외하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자국 내에서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하는 나라가 된다. 하지만 이들 보수파 중에는 아직도 '기후변화가 인간 활동에 의한 것인지 확신을 가질 수 없다'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케빈 러드 총.. 더보기
세계에너지기구, "기후변화 대처비용 10조 5천억 달러“ 최근 세계에너지기구(IEA)가 발간한 '2009 세계에너지전망보고서'는, 2030년까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정부 및 산업계가 이행해야 할 책임과 저탄소 기술 발전과 관련된 다양한 시나리오들을 담고 있다. 보고서의 예측에 따르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향후 20년간 지구 전체 에너지 생산의 60%를 재생가능에너지로 바꾸기 위해서는 10조 5천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가 필요하다. 과연 이러한 투자를 어떻게 이끌어낼 수 있을까? IEA는 이 비용이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건강, 안보 등의 심각한 위협을 막는 것으로 충분히 상쇄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석유 매장량의 한계가 금융시장 패닉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주장도 있다. IEA의 예측이 너무 낙관적이라는 것이다. 하루에 9천만배럴씩 석유 공급을 유지하는 .. 더보기
기후변화협상 타결 2010년에나 가능 오는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5)는 법적인 구속력이 있는 협상문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다른 길은 없다"며 지지부진한 협상에 우려를 표명했던 UN도 지구온난화에 맞서 싸우자는 결의를 다지는 정도의 정치적인 합의를 이루는 것이 12월 회의에서 최선의 결과라고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2010년까지 협상타결 시한을 미룰 경우 새로운 협약 체결은 추진력을 잃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미국 의회는 아직까지도 자국 내의 기후변화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다. 미 의원 3분의 1이 2010년 11월 선거에 직면해있기 때문에 올해 안으로 기후변화협약이 체결되지 않으면, 내년 초에는 더욱 곤경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 더보기
"숲을 지키는 것이 기후 안정의 열쇠" 지난 10월 19일부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13회 세계산림회의(WFC)가 23일 막을 내렸다. 6-7년에 한 번씩 열리는 세계산림회의는 시민단체, 산업계, 정부 섹터 등 수천 명의 주요 의사결정자들이 모이는 자리다. 약 4,500 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오는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될 기후변화당사국총회에 제안할 내용을 놓고 심도 있는 토론이 이루어졌다. 전 세계의 숲은 매년 1,300만 헥타르(13만km2)에 달하는 면적이 벌목으로 파괴되고 있다. 이는 오스트리아와 스위스를 합친 면적으로서 1분마다 축구장 36개 크기의 산림이 사라지는 것과 맞먹는 속도다. 산림파괴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20%를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따라서 숲을 지키는 것은 기후변화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