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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행동연구소

하나의 유럽, 원전정책은 제각각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유럽 회원국의 원전정책은 나라마다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은 과거처럼 원자력에너지를 옹호하는 입장에 서있는 반면, 이탈리아는 신규 원전 건설계획을 유보한 상태다. 독일은 2022년까지 모든 원전을 폐쇄하기로 발표했다. 최근 스위스 또한 현재 가동 중인 원전 5기를 2019년부터 2034년까지 폐쇄하기로 해 탈원전의 흐름에 합류했다. 독일 그론데(Grohnde) 핵발전소 ⓒdelkarm/flickr 원전정책은 제각각이지만 최소한의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다.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본격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유럽연합은 오는 6월 1일 원전 총 143기의 안전성을 검사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작하게 된다(관련 기사: 원전 스트레스 테스트 유럽 전.. 더보기
기후변화 적응의 핵심은 ‘사회 안전망 구축' 지금까지 기후변화 적응 논의는 물리적인 인프라 구축에 집중돼 왔다. 하지만 최근 많은 NGO 및 정책분석가들은 사회적 취약계층의 수를 줄이는 것이 효과적인 기후변화 적응정책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이 태풍이나 홍수에 대한 대비가 불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회경제적 맥락에 따라 사소한 기후변화에도 심각한 위협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식량과 가계소득을 전부 농업에만 의존하는 농민들은 다양한 수입원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 기후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사진출처: www.helpdoctors.org 인프라 구축에만 초점을 맞춘 몇몇 기후변화 적응정책들은 홍수 방지, 숲 조성 등 가시적인 사업에만 치중한 나머지 지역주민들의 토지이용 개선을 오히려 저해한다는 .. 더보기
패스트푸드 음식점도 친환경적일 수 있다 스웨덴의 맥스 햄버거 레스토랑(Max Hamburgarrestauranger)이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중 세계 최초로 자사의 햄버거 제품에 탄소배출량을 표시하기로 했다. 1968년에 문을 열어 현재 약 70개의 체인점을 보유한 맥스 버거는 스웨덴에서 두 번째로 큰 햄버거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얼마 전부터 맥스 버거는 자사가 제공하는 메뉴들에 탄소성적표지를 붙여 고객들에게 탄소 배출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기 시작했다. 목표는 고객들이 기후변화에 영향을 적게 주는 메뉴를 선택하도록 돕고, 일상생활에서도 기후변화를 고려해 식단을 짜도록 고무하는 것이다. 맥스 버거 체인점에서 한 해 동안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은 약 27,000톤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약 70%는 소고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다. 맥스 .. 더보기
음식물 쓰레기의 정치경제학 - 선진국과 가난한 나라의 차이 대형 슈퍼마켓이나 백화점들은 겉으로 보기에만 그럴듯한 과일과 채소만 진열하는 경우가 많다. 조금이라도 상한 것들은 쓰레기통으로 직행한다는 얘기다. 지난 5월 11일 스웨덴 식량·바이오기술 연구소(Swedish Institute for Food and Biotechnology)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수확, 저장, 운송 과정에서 유실되거나 쓰레기로 버려지는 음식물의 양은 연간 약 13억 톤에 달한다. 가장 많은 양이 버려지고 있는 것은 과일과 채소류다. 이는 이들 식품의 생산을 위해 투여된 엄청난 양의 에너지와 물자가 낭비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온실가스 배출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특히 부유한 국가들의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먹는 음식의 양보다 더 많은 음식물 쓰레기.. 더보기
싱글들의 전력 소비는 2인 이상 가구와 어떻게 다를까? 1인 가구와 2인 이상이 함께 사는 가구에서의 전력소비는 어떻게 다를까? 가구 구성원들의 수에 따른 전력소비는 나라마다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문화적인 차이와 소득수준에 따라 소비행태도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런 종류의 조사 결과가 존재하지 않는다. 가구 구성원 수는커녕 가구 소득수준에 따른 전력소비 실태조차 변변하게 조사된 것이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하지만 최근 독일에서 조사된 결과는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orth Rhine-Westphalia)주 에너지국은 1인 가구에서 6인 가구까지 총 40만 가구의 전력 소비실태를 조사했다. ‘가정에서의 전력소비 점검(Stromcheck für Haushalte)'이라는 웹사이트를 활용한 온라인 조사를 통.. 더보기
청정기술 덴마크 1위, 중국 2위… 미국 17위 “재생가능에너지에 관한 한 중국은 미국을 추월한지 오래다. 덴마크는 풍력발전 등 청정기술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국가 수익에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다. 미국에서도 청정에너지는 오바마 행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에 힘입어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저만치 앞서가고 있는 중국을 따라잡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5월 16일 암스테르담에서 개막된 산업 컨퍼런스에서 독일의 글로벌기업 롤란드 베르거 전략 컨설턴트(Roland Berger Strategy Consultants)가 발표할 내용의 요지다. 사진 출처: http://big5.fmprc.gov.cn AP 통신에 따르면 롤란드 베르거는 세계 주요 38개국의 에너지협회, 은행, 증권사,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이 발간한 보고서 및 투자설.. 더보기
과학논문: “폭염으로 초과사망자 급증할 것”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으로 미국 시카고에서만 해마다 166명에서 2,217명이 초과 사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5월 초 환경과 건강 분야의 세계적인 과학저널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에 실린 한 논문은, 7개의 글로벌 기후변화 예측모델에 기초해 개발한 3개의 시나리오에 기초해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논문의 주 저자는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로저 펭(Roger Peng) 교수. 펭 교수 연구팀은 1987년부터 2005년까지 시카고 지역의 폭염발생건수(14건), 폭염 평균지속일수(9.2일), 연간 초과사망자 수(53명), 입자물질(particulate matter, PM) 및 오존 농도, 기온, 이슬점 온도(dew point temperature) 등의 자.. 더보기
화상회의 산업, 2016년 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 2016년 화상회의 산업의 가치는 38억 달러(약 4조1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영국의 시장조사 전문기관 오범(Ovum)이 밝혔다. 화산회의 산업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이유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화상회의 기술로 기대되는 비용 절감과 업무효율 증가에 호의적이기 때문이다. ⓒ www.videocentric.co.uk 화상회의 시장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5.7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세계 정보통신기술산업 분야에서 가장 빠른 성장속도이다. 화상회의 산업의 성장에는 원격 현장감(telepresence)의 상용화가 결정적인 구실을 하게 될 것이다. 원격 현장감이란 가상현실 내에서 컴퓨터 통신을 통해 멀리 떨어진 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감각적으로 인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에 .. 더보기
“해수면 상승 2배 이상 과소평가됐다” 북극지방의 기후변화가 초래할 해수면 상승 속도가 과소평가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노르웨이 오슬로 소재 ‘북극감시 및 평가프로그램(Arctic Monitoring and Assessment Programme, AMAP)이 발간한 SWIPA 2011 보고서에 따르면, 그린란드를 포함한 북극 얼음 층이 녹아내리면서 2100년 전 세계 해수면은 0.9m에서 최대 1.6m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 go_greener_oz/flickr 이와 같은 전망은 2007년 '유엔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제4차 보고서를 통해 예측했던 2100년까지의 상승폭 18-59 cm과는 큰 격차가 있는 것이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태평양의 저지대 섬 국가들은 세계 지도에서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미국 플.. 더보기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값싼 석유 시대는 끝났다” 국제에너지기구(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의 수장이 최근 지속되고 있는 고유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지난 4월 13일 IEA 사무총장 노부오 다나카는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Bridge Forum Dialogue’에서 “값싼 석유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고 단언했다. 그가 ‘세계에너지전망 2010(WEO; World Energy Outlook)’을 인용해 소개한 2035년까지의 에너지 수급 시나리오와 주요 변수는 다음과 같다. ■ 2035년까지 하루 약 5천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유전개발이 필요 이 시나리오는 코펜하겐 기후변화 협상에서 각 국이 제시한 202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가 달성된다는 것과 2020년 후에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더보기
독일 학자 1200여명, “핵에너지 탈피는 독일 경제에 약(藥)될 것 핵발전소가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대체 불가능하다는 핵산업계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1,205명의 독일 학자들이 나섰다. 이들은 지난 4월 20일 “가능한 한 신속하게 핵에너지로부터 탈피해야 하며, 핵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해 독일사회가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요지의 비망록에 서명한 후, 관련 문서를 담당부처와 연방의회에 제출했다. 1,205명의 서명자 가운데 872명은 대학교수들로 구성되어 있어 “핵에너지 반대론은 무지의 산물”이라는 핵산업계의 주장을 무색케 했다(서명자 명단 보기). 독일 그론데(Grohnde) 핵발전소 ⓒdelkarm/flickr 이들의 견해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인간이 자연의 일부일 뿐 정복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한 사건이다. 인간은 고도로 복잡.. 더보기
IPCC 보고서, “40년 후에는 재생가능에너지 시대” “태양, 풍력 등 재생가능에너지가 2050년까지 세계 에너지 공급량의 최대 77%까지 차지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유엔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오는 5월 말 발간할 계획인 ‘재생가능에너지와 기후변화에 관한 특별보고서(SRREN)’의 핵심 내용이다. 900여 쪽에 달하는 이 보고서에는 태양, 풍력, 지열, 수력, 해양, 바이오 에너지 등 기후변화 완화에 기여하는 6개의 재생가능에너지원을 과학, 기술, 환경, 경제, 사회 등 다양한 시각에서 평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 작성에는 세계 각국에서 총 120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 heatingsolarpanel.com 보고서 발간에 앞서 IPCC는 지난 5월 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11차 제.. 더보기
맹그로브 숲, 타이거 새우, 그리고 지구온난화 맹그로브 숲의 파괴로 초래되는 온실가스 증가가 삼림파괴로 인한 온실가스 발생량의 약 10%에 달한다는 사실이 지난 4월 3일자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지 온라인 판에 실린 한 논문을 통해 발표됐다. 지구에 남아 있는 맹그로브 숲 면적은 열대우림 면적의 0.7%에 불과하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지구의 탄소수지(carbon balance)에서 맹그로브 숲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관련 기사: “갯벌과 맹그로브 숲이 열대우림보다 더 중요한 이유”). 지난 반세기동안 맹그로브 숲은 양식장, 땔감채취, 연안개발 탓에 20-30% 가량 사라졌다. 개발 과정에서 파괴된 맹그로브 숲이 온실가스 증가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추산이 불가능했다. 따라서 이번 연구결과는 태평양과 인도양 연안의 25.. 더보기
선진국의 탄소배출량 감소는 ‘아웃소싱’된 온실가스 때문 교토의정서가 정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의무는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양만을 고려한다. 제품을 수입해 소비하는 국가의 책임은 온실가스 산정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최근 국제무역이 각 나라의 탄소발자국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논문이 학술지 PNAS에 실렸다. 일부 선진국에서 관찰되고 있는 탄소배출량 감소는, 중국과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생산된 제품의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논문의 요지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08년까지 선진국들의 탄소배출량은 2%가량 줄어들었다. 하지만 수입품에는 탄소배출량을 할당하고 수출품의 경우에는 탄소배출량을 삭감하면 어떻게 될까? 답은 “7% 증가하게 된다”이다. 사회주의권 붕괴로 오랫동안 경기침체를 겪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제외하면.. 더보기
유럽 300대 기업의 탄소배출 순위: ‘최악은 에너지기업 E.ON’ 온실가스 배출량과 탄소 배출량 공개 및 검증에 기초한 유럽 300대 기업의 순위가 처음으로 발표됐다. 영국의 비영리 연구기관 ‘환경투자조직(Environmental Investment Organisation, EIO)’은 최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정보 취득이 가능한 유럽의 대기업 가운데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최악의 기업은 에너지 재벌 E.ON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다. ● 영국의 금융기업 아비바(Aviva)는 탄소 배출량이 적고 탄소집약도(tCO2e/$M turnove)가 0.85에 불과해 가장 모범적인 기업(TOP1)으로 평가됐다. 2위(TOP2)는 탄소집약도가 1.35로 조사된 네덜란드의 생명보험회사 아에곤(Aegon)이 차지했다. ● 비금융권 기업 가운데서는 스위스의 대표적.. 더보기
“기후변화로 북극 해안이 깎여나가고 있다” “북극 연안은 기후변화에 따른 연안침식으로 연평균 2m 이상씩 깎여나가고 있다.” 독일 등 10개국 출신 과학자 30명으로 구성된 연구진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 ‘북극 연안의 현황 2010(State of the Arctic Coast 2010: Scientific review and outlook)’에 담긴 내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북부에 위치한 라프테프 해(Laptev Sea), 동시베리아 해(East Siberian Sea), 알래스카, 캐나다 북부의 보퍼트 해(Beaufort Sea) 연안에서는 1년에 10-30m씩 침식되고 있는 곳도 있다. ⓒ 보고서 이렇듯 빠른 속도의 연안 침식은 기후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구 온난화로 얼음층 면적과 두께가 감소하게 되면, 대기 중에 노출되는 .. 더보기
"어머니 지구에도 권리를!" 법 제정 나서는 볼리비아 볼리비아가 세계 최초로 ‘자연의 권리’를 명문화한 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준비 중인 이 법안은, 인간과 동등하게 자연의 모든 권리를 법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서 국회통과를 앞두고 있다. 볼리비아는 오랫동안 주석, 은, 금 등 광물자원의 채굴로 심각한 환경문제를 겪어왔다. 결국 현존하는 법 제도만으로는 강력한 환경보호가 어렵다고 판단해 급진적인 내용을 담은 법 제정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볼리비아는 매년 외화의 1/3인 약 5억 달러를 광물 채굴을 통해 벌어들인다. 이 정도 규모의 외화 획득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광물 채굴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조건에서도 자연보호를 위한 급진적인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어머니 지구 법’으로 명명된 법안에는 자연의 권리가.. 더보기
호텔도 진화한다 - ‘살아있는 벽’을 가진 민트 호텔 영국의 유서 깊은 구도심지인 런던 타워(Tower of London)에서 걸어서 불과 몇 분 거리에 위치한 민트(Mint)호텔. 최근 이 호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저명한 건축가들이 최신의 생태기술을 적용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 호텔은 지속가능성, 위치, 스타일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건축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지열과 태양광에 기초한 난방시스템과 함께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건물 내외부의 거의 모든 벽면에 설치된 벽면정원(vertical darden)이다. ‘살아있는 벽(living wall)’으로도 불리는 이 벽면정원은 건물 중앙 외벽의 경우 2층에서 11층까지를 뒤덮고 있다. 면적은 약 1,025m2에 달한다. 약 350m2 넓이의 지붕 역시 각종 식물로 뒤덮여 있다. 지붕 녹화에는 생태건.. 더보기
세상에서 가장 과감한 ‘탈 원전 저탄소’ 시나리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독일 정치권에서 탈 원전 논의가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 그린피스가 2015년까지 핵에너지로부터의 탈피가 가능하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독일 사회가 즉각 모든 원전을 폐쇄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10년 이상 기다릴 이유 역시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원전 폐쇄가 2020년까지 가능하다는 보고서는 일부 발간됐지만, 탈 원전 시기를 2015년으로 못 박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에는 2040년까지는 모든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2050년까지는 모든 에너지를 재생가능에너지로부터 공급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내용 또한 담겨 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이처럼 빠른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기술과 시나리오 들은 이미 사회적 검증까지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독일 정부가 핵기.. 더보기
대지진 원인은 기후변화일 수도 있다 지구의 자전축을 이동시킬 정도의 대지진 발생 원인을 이해하려면 지각판의 이동 방향과 속도에 주목해야 한다. 대규모 지진을 일으키는 지각판의 이동이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처음으로 발표됐다. 호주, 프랑스, 독일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진은 대서양 몬순이 강력해지면서 지난 1,000만년 동안 인도판이 움직이는 속도가 20%나 빨라졌다고 주장했다. 출처: earthobservatory.nasa.gov 지각이 이동하면서 사라지거나 형성되는 산맥과 바다가 지구 기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반대로 기후변화가 지각의 이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연구진은 자신들의 연구 결과가 지구온난화로 강한 지진이 더 자주 발생할 것이.. 더보기
코스타리카, 세계 최초로 탄소중립 커피 수출한다 우리나라 커피 마니아들도 공정무역 커피에 이어 곧 탄소중립 커피를 맛보게 될 지 모른다. 최근 코스타리카 외교부는 아름다운 해변 카사 아말리아에서 열린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탄소중립 커피를 수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행사에는 코스타리카 외교부 장관, 코스타리카 국립커피연구소(ICAFE)와 협동조합 쿠페도타(COOPEDOTA)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탄소중립 커피의 등장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커피는 재배 과정에서부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큰 기호식품이기 때문이다. 커피 농장을 만들기 위해 열대 숲이 파괴되기도 하고, 살충제나 제초제 사용으로 인한 수질오염, 토양 침식, 동식물 서식지의 상실 등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www.newworldwinemakerblog.com 커피.. 더보기
세계에서 가장 작은 햇빛 영화관 ‘솔 시네마’ 영국 웨일스의 스완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햇빛영화관이 있는 곳이다. ‘솔 시네마’(Sol Cinema)라는 이름을 가진 이 작은 영화관은 태양광 패널이 만들어내는 전기로만 운영된다. 자동차 뒤에 연결할 수 있어 이동식 영화관으로도 손색이 없다. ⓒwww.thesolcinema.org 캠핑카를 손수 개조해 만든 영화관에서는 최대 성인 8명이 관람할 수 있다. LED 프로젝터를 사용해 주로 단편영화나 뮤직비디오 등을 상영하며, 리튬 배터리를 이용해 태양광에너지를 저장하기 때문에 밤에도 외부 전원의 도움 없이 영화 상영이 가능하다. ⓒwww.thesolcinema.org 솔 시네마를 찾는 관객들은 어린아이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하다. 이 작은 영화관은 마을 축제나 파티에서 단편영화를 상영하기에 이상적인 대안으로.. 더보기
전기도 아끼고 돈도 절약하고.... 녹색 네티즌의 10가지 수칙 최근 많은 산업에서 에너지효율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들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정보통신산업만큼은 예외이다. 컴퓨터나 서버 등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대부분의 나라에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산업은 항공 산업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더 많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 Flickr/David Michael Morris 지금까지 정보통신산업의 에너지효율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 잠재력은 세간의 주목에서 비켜나 있었다. 비행기나 자동차와는 달리 컴퓨터, 스마트폰, 인터넷 사용 등은 온실가스 배출과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에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정보통신 회사들의 CO2 감축 잠재력은 세계적으로 평균 15%나 된다. 독일의 기후보호 캠페인 ‘지금 행동하라(Ac.. 더보기
재생가능에너지, 일본 전력공급망 복구시기 앞당긴다 일본이 재생가능에너지와 에너지효율 개선을 중심으로 전력공급시스템을 복구할 경우 핵에너지나 화석연료 의존방식에 비해 복구시기를 3년이나 단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나우틸러스 안전과 지속가능성 연구소(Nautilus Institute for Security and Sustainability)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해 일본이 과거 핵에너지와 화석연료에 의존해왔던 전력정책을 반복하는 것은 사태 수습과 일본의 미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후쿠시마현 소마(Soma) 남부 하라마치(Haramachi) 소재 발전소의 붕괴된 모습(출처: 보고서) 나우틸러스 연구소의 보고서는 두 개의 시나리오를 비교 분석한다. 첫 번째는 재생가능에너지, 에너지 초고효율 기술의 적용, 지역.. 더보기
도쿄전력, 후쿠시마 원전사고 가능성 알고도 묵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지진과 거대한 해일의 치명적인 조합이 어떤 피해를 가져왔는지 반복적으로 설명해왔다. 얼마 전 도쿄전력의 마사타카 시미즈(Masataka Shimizu) 대표는, 후쿠시마 다이치 원자력 발전소에서 일어나고 있는 재앙을 두고 "우리가 경험해 본 적 없는 자연의 거대한 힘"이라는 표현으로 일본 국민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의 자연재해 수용능력은 2007년 이래 끊임없이 과대평가 되어왔다. 2004년 수마트라 해안에서 발생한 지진해일은 원자력 산업계의 상식을 흔들어 놓는 계기가 되었다. 지진해일이 인도네시아와 주변 12개 국가를 덮쳤으며, 인도 남부에서는 원자력 발전소가 침수되는 사고를 경험해야 했다. 아.. 더보기
피크오일 시계로 보는 석유시대의 종말 ⓒ flickr/eschipul 시계의 종류는 많다. 손목시계, 벽시계, 스톱워치, 새벽부터 잠을 깨우는 시끄러운 탁상시계.....하지만 피크오일(석유생산이 정점을 이루는 시기) 시계처럼 전율을 느끼게 하는 시계는 없을 것이다. 디지털화된 피크오일 시계는 1분 1초까지 정확하지 않을 수는 있다. 석유 채굴량이 정점에 달하는 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하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크오일 시계가 전달하려는 것은 시간이라기보다는 느낌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석유를 써버리고 있는가에 대한 느낌.... 피크오일 시계의 숫자 1은 1배럴(Barrel)을 뜻한다. 1배럴은 약 159리터이다. 시계의 중앙에 위치한 3개의 숫자 가운데 가장 위에 있는 것은, 2011년 1월 1일부터 인류가 소비한 석유.. 더보기
야트로파, 청정바이오연료가 되기 위한 조건 “잡초가 전 세계 연료탱크를 채우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몇 해 전 미국의 한 일간지는 야트로파를 미래에 가장 유망한 바이오연료 공급원으로 지목하며 이렇게 예언했다. 쥐손이풀목 대극과에 속하는 야트로파는 초본(풀꽃)부터 교목(큰키나무)까지 다양한 형태로 자라며, 씨앗에서 기름을 얻을 수 있는 식물이다. 2008년 야트로파는 세계적으로 약 9,000km2의 면적에서 재배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아시아로서 재배면적이 전 세계 면적의 85%인 7,600km2에 달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야트로파 재배면적이 2015년까지 약 128,000km2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최대의 야트로파 재배 국가는 인도네시아이며, 아프리카에서는 가나와 마다가스카르, 남미에서는 브라질이 주요 재배지로 꼽.. 더보기
가축 식단만 조절해도 온실가스 대폭 줄인다 소와 양 등 가축의 식단을 조절하면 이들의 트림과 방귀로 배출되는 메탄가스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레딩 대학(Reading University)과 생물환경도시과학연구소(Institute of Biological, Environmental and Rural Sciences)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에게 으깬 평지씨(유채의 일종)를 먹일 경우 우유 1리터 당 메탄 배출량을 20%가량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www.paintinghere.com 연구자들은 25% 정도인 옥수수사일리지(유산균 발효된 다즙질사료)의 비율을 75%로 늘리면 우유 1리터당 6%의 메탄을 줄일 수 있으며, 고당분 건초를 먹이면 1kg 당 20%의 메탄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아울러 양들의.. 더보기
러시아, 북극해 연안에 군대 주둔시킨다 북극지방에 매장된 석유와 천연가스 개발을 둘러싸고 각국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러시아가 자신의 영토인 무르만스크(Murmansk) 인근 연안에 군대를 주둔시킬 예정이라고 3월 30일 인터팍스 통신사가 보도했다. 북극지방을 나타낸 지도 러시아는 최악의 경우 군사력을 동원해서라도 북극해에 매장된 천연자원에 대한 자국의 권리를 지킬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는 늦어도 2015년까지 북극해에 전함과 잠수함을 배치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자국 영토 내에 있는 해저의 대륙붕이 북극까지 미치고 있기 때문에 북극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을 해왔다. 러시아 안보위원회는 이미 2008년 9월 북극정책의 목표를 담은 전략문서를 작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극 인접 국가는 덴.. 더보기
기업 64% “기후변화 대응은 새로운 기회" 영국 무역투자청(UK Trade & Investment)과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nit, EIU)이 전 세계 7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된 기업의 2/3 이상이 기후변화 대응을 기업의 위기보다는 새로운 기회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말 멕시코 칸쿤에서 열렸던 기후변화 정상회담 이후 기후변화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수행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주요 설문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약 90%의 기업이 지난 3년 동안 기후변화 피해를 경험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약 55%는 기상재해 관련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피해를 전혀 입지 않았다고 답한 기업은 9%에 그쳤다. 피해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