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연재해 피해액 사상 최고치 갱신했다"

나라 바깥 소식 | 2011.07.27 12:19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2011년은 재난의 역사를 다시 쓴 해로 기네스북에 올라야할지도 모른다. 자연재해로 입은 재산 피해액이 6월 말 현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최근 세계적인 손해보험기업 Munich Re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6개월간 발생한 자연재해 피해액은 이미 2650억 달러. 이는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사상 최대 재산피해액을 기록했던 2005년의 2200억 달러(인플레이션율 적용)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사진: christchurchcathedral.org.au

 

피해규모를 올해 발생한 사건별로 살펴보면 지난 3월 일본열도를 강타했던 지진해일은 피해액 2100억 달러, 사상자 15,500명, 실종자 7,300여 명으로 단연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2위는 약 200억 달러의 피해액을 기록한 뉴질랜드 지진이었으며, 3위는 미국 남동부를 폐허로 만든 토네이도(피해액 75억 달러), 4위는 호주의 홍수피해(피해액 약 73억 달러) 순으로 집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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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자연재해 피해액의 증가와 기후변화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하게 입증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Munich Re는 지진이나, 쓰나미, 화산폭발 등 지질학적인 사건의 수는 안정화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극한 기상이변의 수는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해왔다는 점을 들어 기후변화의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수십 년간 증가한 인구와 재산 가치를 계산에 넣는다 하더라도 기후변화를 빼놓고는 자연재해 피해액의 기록적인 증가를 설명할 길이 없다는 것이다.

 

자연재해로 입게 되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로 보험업계는 보험금 지급에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 보험업계의 입장에서 올해 상반기 6개월은 최악의 해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건 2011년이 아직 절반이나 남았다는 사실인지도 모른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윤성권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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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지 논문 “온실가스가 폭우·폭설 규모 키운다”

쟁점과 이슈 | 2011.02.22 17:04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지난주 과학저널 네이처지에는 실린 두 편의 논문이 세계 주요 언론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두 논문은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지구온난화가 세계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는 폭우와 폭설 등 기상이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담고 있다.

이 가운데 한 논문의 대표저자는 캐나다 환경청(Environment Canada)의 한인과학자인 민승기 박사로 밝혀져 더욱 눈길을 끈다. 논문 저자들은 1951년부터 2000년까지 북반구의 다양한 대륙에서 강우와 강설량이 증가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러한 강수량 관측자료와 강수량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들을 다중모델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한 결과, 온실가스가 이상 강수량의 빈도에 영향을 미친 유일한 요인임을 밝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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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온이 상승하면 대기 중 포화 수증기압(대기가 머금을 수 있는 최대 수증기 농도)이 커지게 되고, 수증기를 잔뜩 머금은 기단이 상승해 구름을 생성하게 되면 강수량이 증가하게 된다. 논문 저자들은 기온이 1℃ 상승하게 되면 대기는 복잡한 되먹임(양/음) 과정을 거쳐 수증기를 2-3% 더 머금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다른 논문 한편은 영국 옥스퍼드대학 기상물리 연구팀의 연구 결과다. 이들은 20세기 들어 온실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았다는 조건에 대입한 2000년 가을(9-11월) 영국의 강수량 추정치와 실제 측정된 강수량을 비교하는 연구기법을 활용했다. 그 결과 2000년 홍수는 지구의 기온상승으로 북대서양 제트기류의 경로가 바뀌면서 발생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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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연구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수천대의 개인용 컴퓨터를 동원해 기후 시뮬레이션을 수천 번 반복한 결과를 종합했다는 데 있다. 제트기류의 변화가 초래하는 기상변화는 매우 강력해서 미국 텍사스의 사막지역에도 눈이 내리게 할 정도다.

지금까지의 기후모델은 지구온난화가 강수량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할 수밖에 없었다. 구름의 생성과 같은 미세한 자연현상을 기후모델에서 다루는 것은 현재의 과학수준으로는 무척 어렵기 때문이다.

많은 기후모델이 예측한 결과에 따르면, 지구온난화에 의해 습윤지대에서는 폭우 가능성이 높아지고, 건조지대의 강수량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은 점점 확대되는 반면, 동남아시아 몬순기후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의미다. 2010년 가을 영국에서는 물난리를 겪는 동안 중국 남동부 지역은 극심한 가뭄을 겪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주 우리나라 동해안 지역은 엄청난 폭설로 인한 피해를 겪어야 했다.

네이처지에 실린 두 논문이 주목을 받는 것은, 온실가스 증가가 폭우와 폭설의 규모를 키운다는 것이 가설이 아닌 사실이라는 과학적인 증거를 처음으로 제공했기 때문이다. 전 지구 차원의 기후변화 연구와 함께 지역적인 요인이 기후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탐구하는 기초과학 연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한국해양연구원 전략개발실 류종성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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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은 기온 측정 이래 가장 더웠던 해

나라 바깥 소식 | 2011.01.27 17:06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한 해가 지나고 나면 새해 계획을 세우면서 으레 작년 한 해는 어떤 해였는지를 평가하곤 한다. 기후변화 문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작년 한 해 동안 발생했던 기록과 사건들을 되돌아보지 않고서 올해를 잘 준비하기란 어렵다. 특히 작년 초 불어 닥친 한파와 폭설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기후변화의 흐름 속에서 2010년은 과연 어떤 해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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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은 새해 초반 북반구를 강타했던 한파와 폭설에도 불구하고 1880년경 기온을 측정한 이래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미국해양대기청(NOAA) 산하 국립기상데이터센터(NCDC)에 따르면, 작년 기온은 20세기 평균기온 13.9℃에 비해 0.62℃ 상승했다. 이는 2005년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것이다.

작년은 지구촌이 극단적인 기생재해로 몸살을 심하게 앓았던 해이기도 하다. 올해에는 그 피해를 다룬 보고서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7월 엄청난 폭우가 내렸던 파키스탄은 홍수로 국토의 3분의 2가 물에 잠겼다. 비슷한 시기에 러시아는 연일 40℃에 가까운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천 건의 산불이 발생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했다.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LA도 산불 피해가 심각했던 곳이다. 겨울에는 북아메리카에서의 극심한 가뭄과 기록적인 추위, 폭설 등으로 세계는 기후변화와 전쟁을 벌여야 했다.

2000년부터 2010년에 걸쳐있는 모든 해는 기온을 측정한 이래 가장 더웠던 해부터 15번째로 더웠던 해 범위 안에 포함되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평균 기온을 밑도는 기록을 보인 가장 마지막 해는 1976년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윤성권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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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최전선의 목소리

쟁점과 이슈 | 2010.12.02 09:04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최근 영국 일간지 「The Independent」지 인터넷판은 기후변화 피해에 시달리고 있는 지구촌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기사를 실었다. 인터뷰는 케냐, 에티오피아, 베트남 등 다양한 대륙과 지역에서 이루어졌다. 이들의 증언은 가뭄과 기근, 홍수 및 폭우, 해수면 상승으로 극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지구촌 이웃들의 현실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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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lickr/Demosh

 갈 등

 북 케냐 마르사빗(Marsabit)에 살고 있는 사팀 카일(Satim kahle) 씨는 최근 10년 동안 최악의 시기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예전에도 우물이 마르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일정 기간 동안 기다리면 비가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하루 종일 노력해도 물 한 방울 얻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는 가축 500마리를 기르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100마리로 줄어들었고 그마저도 가뭄이 서너 달 지속된다면 장담할 수 없는 지경이다. 가축을 키우고 팔아야 아이들 교육을 시킬 수 있는데 현재로서는 모든 것이 암담할 뿐이다.

 80세의 오보 자테니(Obbp Jateni)씨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했다. 이전에는 가축들이 서로 싸움을 벌였지만, 이제는 지역 주민들과 지역 유지들 사이에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그 이면에는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아 목초지가 계속 황폐해졌던 지난 5년간의 기후변화가 도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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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lickr/The U.S Army

 폭 우

 니카라과 마사야(Masaya)에 거주하는 로렌조 P. 카발로(Lorenzo Pavon Carballo)씨는 다음과 같이 증언하고 있다. “이전에는 날씨가 훨씬 쾌청하고 비가 내리는 날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모든 것이 바뀌었다. 올해에는 쏟아진 폭우로 농작물 수확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폭우 피해의 원인은 엄청난 규모로 이루어져 왔던 산림 벌채이다.”

 베트남 해안가에 살고 있는 팜 티 튀엔(Pham Thi Tuyen)씨는 끔찍했던 태풍 피해 경험을 전했다. 2005년 불어닥친 태풍 Damrey로 그는 10살 된 아들을 잃었다. 태풍이 다시 닥쳤을 때 그는 과거의 악몽을 떠올리며 재빨리 친척집으로 대피했지만, 다시 돌아왔을 때 그의 집은 완전히 부셔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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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EP

 가 뭄

 멕시코의 올리비아 A. 페르츠(Oliveria Aguilar Perez)씨는 불타는 듯한 폭염을 호소했다. 과거 멕시코의 우기는 5월부터 10월까지였지만 지금은 2개월로 줄어들었다. 또 20년 전에는 3월~4월까지만 더웠는데 지금은 일 년 내내 가마솥더위를 경험하고 있다고 한다. 그가 살고 있는 지역은 아보카도 등 야채를 많이 재배하던 곳이었는데, 건기가 지속되면서 이제는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 땅이 되었다. 푸른빛을 띠는 것이라곤 선인장이 유일하다.

 북 말리에 거주하는 세도우 S. 구인도(Seidou Samba Guindo)씨는 지난 10년간 겪었던 경험을 들려주었다. “갈수록 비는 적게 오지만, 한 번 오면 무섭게 쏟아진다. 모래사구가 마을을 침식해 이제는 더 이상 아무것도 수확할 수 없다. 많은 회의에서 이러한 사실을 알렸지만 어떠한 대책도 듣지 못했다. 모래사구가 우리 마을을 다 집어삼키기 전에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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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lickr/DVIDSHUB

 홍 수

 파키스탄의 라힘마 마이(Rahima Mai)씨는 올해 무시무시한 홍수피해를 겪어야 했다. 폭우가 쏟아지자마자 홍수가 곧 마을을 덮쳤고, 집들과 축사가 붕괴되었다. “왜 가난한 사람들에게 이처럼 가혹한 일이 일어납니까?라고 절규했지만, 이제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먹을 것을 사기 위해 키우던 염소를 팔았고, 아들은 매일 도시로 나가 일자리를 구하지만 여의치 못하다. 홍수는 모든 것을 앗아갔고, 이제 다시 시작할 기력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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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lickr/Bodey

 해수면 상승

 인도양의 몰디브에 거주하는 칼리스 샤리프(Khalis Shareef)씨는 해안 침식 을 걱정하고 있다. 해안침식으로 3년 이내에 10여개의 가옥이 침수될 위험에 처했기 때문이다. 섬 둘레가 7.5km인데, 이 중 6km 구간에서 침식이 일어나고 있다. 10년 내에 많은 가구와 사람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고, 결국 아무도 살지 못하는 곳이 될 것이다.

 태평양 키리바시 공화국에 거주하는 클래르 안테리아(Claire Anterea)씨는 연안 침식으로 이미 많은 가구들이 이주를 했다고 말했다. 해안가의 방호벽들은 주민들 스스로가 세운 것이다. 그러나 이 벽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버텨줄 것인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키리바시 주민들은 식수원마저 바닷물에 침수되었기 때문에 물을 사다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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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icef

 기근

 에티오피아의 바티세 다싸(Btisse Dassa)씨는 경작지 부족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그는 남편의 동생들까지 포함해 많은 가족을 부양하고 있는데, 그에 비하면 경작지는 매우 작은 면적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우기에는 비가 제대로 내리지 않은데다 돌발성 집중호우로 낙과가 많았다. 긴 건기 이후 비가 쏟아진다면 흙이 모두 쓸려나갈지도 모른다.

 북 케냐의 9살 소년 케리모 포코티(Chelimo Pokoti)는 지난 2년간 비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작물들은 독을 품은 열매를 맺었다. 그런 까닭에 밀을 얻기 위해 매우 고된 작업을 여러 차례 해야만 했다. 우선 곡물을 털어 4시간가량 말린 후 켜켜이 쌓아 두었다가 12시간가량 끓인다. 그리고 다시 물로 독성물질을 씻어내고 한 번 더 쌓아두어야 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승민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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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국가 기후변화 피해 GDP 20%에 달해

나라 바깥 소식 | 2009.09.14 18:32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기후 변화가 몇몇 나라에서는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줄이는 타격을 줄 것이라고 유엔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보고서가 14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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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peace


'기후 적응의 경제학 작업반'이 작성한 이 보고서는 이에 대비해 배수 시설의 개선이나 방조제, 건설기준 강화 등의 알기 쉬운 조치만으로도 모든 지역에서 기후 변화로 인한 잠재적 손실 위험성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기후 변화로 인한 한발과 허리케인, 홍수, 해수면 상승으로 큰 타격이 예상되는 8개 지역을 분석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more 연합뉴스 2009.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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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는 미국 안마당에서 일어나고 있다"
- 오바마 정부의 첫 번째 기후보고서 -

미국에서도 기후변화는 진행형

미국정부의 기후보고서 <지구기후변화가 미국에 미치는 영향: Global Climate Change Impacts in the United States>가 발간됐다. 이 보고서의 내용을 접한 미국 언론의 반응을 보면 마치 벌집을 쑤셔 놓은 듯하다. 그만큼 미국인들에게는 생소하고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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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양기상청(NOAA)의 주도로 수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해 작성한 보고서의 내용은 한마디로 기후변화가 미국에서 이미 오랫동안 영향을 미쳐왔으며 국지적으로는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의 주요 저자 가운데 한명인 제리 메릴로(Jerry Melillo)는 "기후변화는 이미 진행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바로 여기 미국의 안마당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한다.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미국에 미치는 영향이 전 방위적이며 그 경향 또한 가속화하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상태가 지속될 경우 미국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에버글레이즈와 알래스카의 운명

보고서는 지구온난화와 미국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극단적인 기후현상들과의 연관성을 밝히고 있다. 일부지역에서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강우량과 강설량이 기록되고 있는 반면, 미국 남서부와 같은 곳에서는 가뭄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걸프만의 경우처럼 해수면 상승도 문제다. 해수면 상승이 지속될 경우 플로리다 키스(Florida Keys) 제도와 플로리다 남부 에버글레이즈(Everglades) 습지는 침수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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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부터 2008년까지 미국 연안 해수면의 상대적 변화


특히 알래스카는 대표적인 온난화 취약지역이다. 지난 50년간 미국의 다른 지역에 비해 2배 이상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돼 눈이 녹는 시기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또한 빙하의 후퇴 속도가 빨라지고 영구동토층이 이미 녹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된다. 이대로 가면 75년 후 알래스카에서는 야생북극곰의 멸종을 불러올 것이다.

대규모 홍수의 위협은 물론 바다온도가 높아져 산호초가 사라지는 일도 자주 발생할 것이다. 기온이 상승하면 록키산맥의 야생화가 사라지고 산불이 빈발할 전망이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 내 기후변화현상의 극히 일부일 뿐이다.

기후변화는 경제와 건강을 동시에 파괴한다

기후변화가 몰고 올 피해는 앞서 열거한 미국의 자연생태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역경제로부터 시작해 시민들의 건강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활영역에 부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것이다. 75년 후 맨하탄은 해수면 상승으로 침수에 노출되고 캘리포니아에서는 포도재배가 크게 위축될 것이다. 폭염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의 수는 시카고에서 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미국은 기후변화문제에 있어서 홀로 동떨어진 외딴섬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보고서는 마지막으로 정치인들과 광범위한 대중들에게 기후변화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 대선에서‘변화’를 내걸고 승리했던 오바마 정부는, 이제 기후변화라는 미국 역사상 전혀 새로운 차원의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보고서는 기후변화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이 대선 당시의 슬로건처럼‘변화’뿐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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