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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과학논문: “폭염으로 초과사망자 급증할 것”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으로 미국 시카고에서만 해마다 166명에서 2,217명이 초과 사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5월 초 환경과 건강 분야의 세계적인 과학저널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에 실린 한 논문은, 7개의 글로벌 기후변화 예측모델에 기초해 개발한 3개의 시나리오에 기초해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논문의 주 저자는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로저 펭(Roger Peng) 교수. 펭 교수 연구팀은 1987년부터 2005년까지 시카고 지역의 폭염발생건수(14건), 폭염 평균지속일수(9.2일), 연간 초과사망자 수(53명), 입자물질(particulate matter, PM) 및 오존 농도, 기온, 이슬점 온도(dew point temperature) 등의 자.. 더보기
후쿠시마 재앙으로 본 원전의 딜레마 일본의 원전 사고는 원자력에너지의 미래에 대해 많은 의문을 던져주고 있다. 442기에 달하는 세계의 원전들이 향후 마주하게 될 딜레마의 하나는 원전의 입지에 따른 안전성에 관한 문제다. 쓰나미 발생 위험이 있는 해안지역과 기후변화로 냉각수 공급이 불안정해지고 있는 내륙의 강이나 호수 인접지역 중 어디가 더 안전한가? 이 문제를 풀기는 쉽지 않다. 세계의 원자로들은 이번에 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 제1원전처럼 대부분 해안가에 세워져 있다. 강이나 호수 부근에서 가동되고 있는 원자로 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우리나라 원전들은 원자로를 식히는 냉각수를 모두 바다에서 끌어오고 있다. 굳이 비교하자면 지질학적으로 안정돼 지진 발생 위험이 없는 곳이라면 해안지역이 더 안전할 수도 있다. 내륙에서의 냉각수 공급은.. 더보기
2010년은 기온 측정 이래 가장 더웠던 해 한 해가 지나고 나면 새해 계획을 세우면서 으레 작년 한 해는 어떤 해였는지를 평가하곤 한다. 기후변화 문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작년 한 해 동안 발생했던 기록과 사건들을 되돌아보지 않고서 올해를 잘 준비하기란 어렵다. 특히 작년 초 불어 닥친 한파와 폭설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기후변화의 흐름 속에서 2010년은 과연 어떤 해였을까? 작년은 새해 초반 북반구를 강타했던 한파와 폭설에도 불구하고 1880년경 기온을 측정한 이래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미국해양대기청(NOAA) 산하 국립기상데이터센터(NCDC)에 따르면, 작년 기온은 20세기 평균기온 13.9℃에 비해 0.62℃ 상승했다. 이는 2005년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것이다. 작년은 지구촌이 극단적인 기생재해로 몸살을 심.. 더보기
기후변화로 대서양해류 달라졌다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기후에 큰 영향을 주는 대서양의 해류가 지난 40여년간의 기후변화 탓에 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학술지 PNAS(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근호에 실린 스위스, 미국, 캐나다학자들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대서양의 차가운 래브라도 한류(Labrador Stream)와 온난한 멕시코만류(Gulf Stream)사이의 상호작용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1970년대 이래 래브라도 한류에 비해 따뜻한 멕시코만류의 영향력이 훨씬 커졌다는 것이다. 그림 출처ⓒ flickr/milan.boers 이러한 사실은 대서양 심해에서 수백년 된 산호들의 생장을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대서양 심해에 서식하는 산호들의 생장 속도는 지난 4.. 더보기
<폭염이 서울시 쪽방촌 독거노인에게 미치는 건강영향 조사> 연구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고온 환경에서의 신체활동은 심부온도 및 피부온도의 상승, 인체 열축적으로 인해 고체온증을 유발시키며, 호흡순환기계의 기능 저하를 초래한다고 합니다. 특히 고령인구는 열적 스트레스에 더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실제로 한 연구에서는 65~74세와 75세 이상의 여성노인을 대상으로 고온에 따른 심혈관계, 뇌혈관계, 호흡계 기능을 측정한 결과, 1℃의 온도가 상승했을 때, 약 4.5%의 기능이 감소하였다고 합니다.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여름철 폭염 발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폭염으로 인한 노인인구의 건강영향에 대한 조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장기간 폭염이 지속되었던 지난 여름, 기후변화행동연구소는 성균관대 사회의학교실의 김소연, 김영민 박사님의 제안으로 서울.. 더보기
[커버스토리]아열대기후가 한국인 삶을 바꾼다 2070년에 이르면 한반도 남녘에서 겨울이 사라진다. 지난 100년간 지구 평균기온은 0.74도 올랐지만 한반도는 이보다 2배 가량인 1.5도나 상승했다. 지금 같은 속도로 온난화가 지속되면 고산지대를 제외한 한반도 남녘 대부분이 아열대기후로 변한다는 게 기상청의 보고다. 최근의 스콜을 연상시키는 국지성 집중호우와 아열대성 고온다습 역시 그 징후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당신의 자녀들이 노인이 되는 즈음에 동남아와 비슷한 환경에서 삶을 영위해야 한다는 얘기다. 자연의 변화는 사람들의 삶에도 변화를 불러 온다. 사계절에 길들여 있던 의식주와 체질의 변화는 물론이고 슈퍼폭풍, 집중호우와 이상가뭄, 물부족사태 등에 직면할 것으로 예견된다. 더 나아가 절기에 따른 세시풍속 등 전통문화와 단절되어 민족성마저 바뀔지.. 더보기
“밥 하면 실내온도 40도…쪽방촌 노인 위협하는 살인 더위" [인터뷰] ‘폭염이 쪽방촌 노인에게 미치는 영향’ 연구한 성균관대 김소연·김영민 연구원 “물을 자주 섭취하라,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라, 12시~오후 4시 사이에는 실외활동을 자제하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제시한 폭염 대비 국민행동요령들이다. 그러나 이 행동요령을 그대로 따라할 수도, 따라 해서도 안 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쪽방촌에 사는 노인들이다. 시원한 장소를 찾아 나서기엔 기력이 부족한 쪽방촌 노인들은 서울의 바깥기온(28.3도)보다 3.2도나 높은 31.5도의 방 안에서 지낸다. 시원한 물을 자주 마시라는 것도 이들에겐 먼 나라 얘기다. 집에 냉장고가 없거나, 있어도 냉장고가 뿜어내는 열 때문에 가동조차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집 근처 ‘사랑의 쉼터’에 가면 생수를 받을 수 있지.. 더보기
[한마당-김윤호] 쪽방촌 “하룻밤 4000원 하는 쪽방촌/ 한 명이 누우면 꽉 차는 공간에 겨우 터 잡고 살아/ 사람들은 늘 돈의동 하늘은 비좁다 소리친다” ‘쪽방촌 사람들’(이창호, 2001년)이라는 시의 첫 구절이다. 시의 소재가 된 돈의동 쪽방촌은 종묘 옆에 있다. 수습기자 시절이던 1984년 겨울 이 쪽방촌을 처음 보았다. 허리를 반쯤 꺾고 들어간 쪽방은 연탄가스 중독으로 숨진 한 청년의 보금자리였다. 서울 한복판에 있는 주거시설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열악한 곳에서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 쪽방촌 환경은 지금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엊그제 기후변화행동연구소와 성균관대 사회의학교실 등이 공동으로 돈의동 쪽방촌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풍이 안 되는 데다 낮의 열기가 밤에도 빠지지 않아 여름철.. 더보기
올 여름 폭염에 바퀴벌레만 '살판났다' 올 여름 폭염에 바퀴벌레만 '살판났다' 30도 안팎이 최적조건…9~10월에도 극성부릴듯 (2010.08.29, 뉴시스, 배민욱 기자) 더보기
‘폭염찜통’ 쪽방촌, 사선에 선 독거노인 돈암동 19가구 실내 31.5도…서울 실외 평균보다 3.2도↑ 혈압 떨어뜨려 생명 위협 “간호사 방문 정기검진 필요” 올해 처음으로 서울에 폭염주의보가 내린 지난 20일 오후 3시.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 있는 박순례(94)씨의 1평(3.3㎡) 남짓한 방 안 온도계는 31.4도를 가리켰다. 사람 몇이 들어서자 금세 31.8도로 올랐다. 습도도 86%나 돼, 가만히 있어도 이마와 콧등에선 땀방울이 연방 흘러내렸다. 골목 쪽으로 손바닥만한 창문이 하나 나 있는데도 이 정도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쪽방 인근에서 건어물 노점을 하던 박씨는 “너무 더워서 지금은 안 해”라고, 이 하나 없는 잇몸으로 말했다. 이웃 홀몸노인들이 대개 그렇듯 박씨도 고혈압과 기침, 가래를 달고 산다. 인근 ‘쪽방촌 사랑의 쉼터’에 가.. 더보기
쪽방촌의 '잔인한 8월' 방 온도 바깥보다 5도 높고 한낮 습도는 72%까지 노인 대부분 어지럼증 호소… "생수·영양공급 절실" 3일 오전 8시께 서울 종로구 돈의동의 한 쪽방촌. 한여름이지만 아침이라 비교적 선선할 법한 시간인데도 홍모(75)씨의 한 칸 보금자리는 열기로 후덥지근했다. 낡은 선풍기는 털털거리며 돌지만 슬레이트 지붕이 밤새 받아 놓은 복사열을 내쫓진 못했다. 숨이 거칠고 눈은 충혈된 홍씨가 아침 같은 아침을 맞아 본 적이 언제인지 모른다. 성인 남자가 누우면 제대로 운신하기 어려울 정도의 쪽방 온도는 이미 한낮 기온에 육박하는 30도. 바깥 온도보다도 오히려 5도나 높다. 22일 성균관대 사회의학교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 하자작업장학교가 7월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돈의동 쪽방촌의 65세 이상(평균 연령 73세) .. 더보기
실내기온 32도 ‘한증막’…신음하는 쪽방촌 노인들 건강 적신호 서울 돈의동 쪽방촌에 사는 군 장교 출신인 강모(72) 노인은 요즘 더위 때문에 한 달째 밤잠을 설치고 있다. 잠이 들어도 2시간 이내에 깨고, 뜬 눈으로 동이 트기만 기다렸다가 새벽에 탑골공원이나 지하철로 나간다. 서울시는 올 여름 100개 이상의 무더위 쉼터를 지정했으나 강 노인은 거의 가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젊고 건강한 주민들이 이용한다고 했다. 고령으로 어려운 처지에 젊은 사람들과 섞이기 싫은 듯했다. 그는 “낮에 피곤하고 머리가 아프지만 도움은 별로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 쪽방촌에 사는 고령자들이 폭염에 고통을 받고 있다. 이들의 절반가량은 폭염 기간 중 평균 수면시간이 2시간 반인 것으로 조사됐다. 평소 수면 시간 7.4시간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소장 안병옥)는 성균관.. 더보기
기후변화로 심장질환 사망자 증가 폭염과 혹한과 같은 극단적인 기후변화로 심장질환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실린 한 논문에 따르면, 영국에서 기온이 1℃ 떨어지면 심장발작환자는 매일 200명 정도 증가할 수 있다. 폭염도 심장질환 사망자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2003년 여름 프랑스에서는 기온이 40℃를 웃돌아 무려 11,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당시 영국에서 폭염으로 사망한 사람들의 수는 2,000여 명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2080년 무렵이 되면 이와 유사한 사태가 매년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사람들은 런던 위생 열대 의학원(London School of Hygiene & Tropical Medicine)의 연구원.. 더보기
지구온난화를 부인할 수 없는 10가지 증거 지난 10년간 지구의 기후는 어떻게 변해 왔을까? 미 해양대기청(NOAA)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는 이에 대한 답을 담고 있다. 보고서는 10가지 핵심지표를 통해 지구온난화는 더 이상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없는 확고한 사실임을 보여주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대 이후 매 10년의 평균기온은 그 이전의 10년에 비해 늘 높았으며, 20세기 중반 이후 지구는 계속 더워지고 있다. 이렇듯 가파른 기온상승은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를 고려하지 않고서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 이와 같은 내용은 인간의 활동으로 배출된 온실가스가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라는 2007년 IPCC 제4차보고서의 결론을 재차 확인하는 것이다. 보고서 작성에는 48개국에서 300명이 넘는 과학자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 더보기
폭염이 도시 저소득층 독거노인에게 미치는 건강영향 조사 지난 7월 26일~8월 6일, 2주간 폭염이 도시 저소득층 독거노인에게 미치는 건강영향 조사에 참여했습니다. 약 한 달 전, 연구소는 해피빈 캠페인을 통해 폭염으로 고통받는 노인들을 도와달라는 내용의 모금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마침 연구소의 회원이신 김영민, 김소연 박사님께서 도시 쪽방촌의 독거노인 분들을 모시고, 폭염이 저소득층 노인에게 미치는 건강영향을 조사하겠다며, 연구소에 도움을 요청하셨습니다. 그리고는 곧, 지역 사랑의 쉼터와 행동하는 의사회의 도움을 받아 조사 지역을 정하고, 하자작업장학교 학생들과 간호학과 대학생들이 모여 조사팀을 꾸렸습니다. 폭염은 지구온난화, 엘리뇨 현상 등에 의해 발생하며, 농촌보다 도시에서 더 큰 위험을 가져옵니다. 햇빛이 내리쬐는 낮동안 아스팔트와 콘크리트가 열을 간직.. 더보기
‘기후변화건강영향 종합학술포럼’ 개최 (서울=뉴스와이어) 2009년 11월 30일 [14:14]--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와 기후변화건강포럼(책임자 아주대학교 장재연 교수)은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연구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의견교환과 정보 공유의 기회를 만들고자, 12월 1일(화) 오후 2시 연세대학교 상남경영관에서‘기후변화 건강영향 종합학술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기후변화와 질병매개체, 기후변화와 전염병, 폭염으로 인한 건강영향, 기상재해, 식품, 꽃가루 등 4가지 세션으로 이루어져 구두발표 12건과 포스터발표 20건 등 총 32편 이상의 연구결과가 발표된다. 동 포럼에서 서울대학교 채준석 교수는 국내기후가 아열대 기후로 변화해 감에 따라 그 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진드기 종들이 발견되었다고 밝.. 더보기
의료전문가들 - 기후변화 협상 실패는 ‘건강재앙’을 의미 “기후변화에 좋은 것은 건강에도 좋은 것이다.” 최근 영국 의학저널에 실린 글의 일부다. 실제로 많은 의료전문가들은 오는 12월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회의에서 각 국 정부가 과감한 온실가스 감축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전 세계는 ‘건강재앙’을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의료전문가들은 기후변화 대응이 많은 사회적 편익을 가져온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은 시민들의 건강 피해를 예방함으로서 공공의료서비스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것이다. 이들은 적게 먹는 저탄소 다이어트와 충분한 운동이 암, 비만, 심장병 등의 질병 발생률을 낮추기 때문에 기후변화 대응은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기회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최근 미국, 호주, 홍콩, 캐나다, 태국, 영국, 나이지리아 의과대학의 학장그룹은.. 더보기
기후변화가 ‘의료 비상사태’ 불러올수도(헤럴드경제, 2009.8.31) 이상고온과 가뭄으로 미국의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가운데 기후변화로 인한 ‘의료 비상사태’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1일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발간 웹진(클리마)에 따르면, 미국의 기후변화 웹사이트인 ‘클라이밋 프로그레스(Climate Progress)’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상승이 인류의 건강과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온실가스로 인한 기온상승은 우리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진행 중. 미 해양기상청(NOAA)은 지금과 같은 증가속도로 온실가스를 계속 배출하면 2090년에는 미국 전역에서 평균기온이 섭씨 4?5도 가량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캔자스주에서는 32도를 넘는 날이 무려 4개월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25일 이탈리아 로마는 40에 이르는 폭염.. 더보기
기후변화로 '의료 비상사태' 올 수도 기후변화가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으며, 의료 비상사태를 몰고 올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지난 8월 26일 미국의 유명 기후변화 관련 웹사이트인 Climate Progress는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들을 분석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상승이 인류의 건강과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최고기온이 50℃까지 상승한다면 온실가스로 인한 기온상승은 우리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 미국 해양기상청(NOAA)은 지금과 같은 증가속도로 온실가스를 계속 배출하면 2090년에는 미국 전역에서 평균기온이 4-5℃가량 올라가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캔자스 주에서는 32℃를 넘는 날이 무려 4개월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더욱 끔찍한.. 더보기
가난 서러운데 무더위까지 사람 잡네(시사IN, 2009.7.29) 화염 지옥’이 있다면 꼭 이럴 것 같았다. 서울 중구 회현동 일대 쪽방촌. 정영남씨(67)가 사는 쪽방에 들어서니 숨이 턱 막혔다. 한낮을 약간 비껴간 시간인데도 그랬다. 차라리 바깥에 나가 있는 편이 나으련만, 당뇨가 심해 집안에 누워 지내다시피 하는 정씨는 그럴 형편도 아니었다. 방 안에 하나 있는 창은 건물 벽에 막혀 제구실을 하지 못했다. 그나마 한 대 있는 선풍기는 종일 켜놓기가 부담스럽다고 했다. 선풍기 한 대 돌리는 데 필요한 비용이 하루 1000원꼴. 하루 숙박비가 8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그 다음 들른 곳은 남구로 파랑새 나눔터 공부방(서울 구로구). 초행길이지만 공부방을 찾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현관은 물론 문이란 문이 다 활짝 열려 있었기 때문이다. 공부하.. 더보기
[유럽] 지구온난화로 원전 가동 중단될 수도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유럽 강들의 여름철 수온이 상승해 발전소들의 가동을 위협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과학 및 산업분야 에너지 전문가 2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많은 전문가들은 원자력발전소와 석탄화력발전소가 지구온난화의 첫 번째 희생양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럽의 많은 원자로들은 냉각수를 강에서 끌어들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난 2003년처럼 폭염과 건기가 지속되면 강물의 수위가 낮아지고 수온이 올라가 냉각수를 매우 제한적으로만 이용 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발전소들은 과열에 따른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전력생산을 줄이거나 또는 운영을 중단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AFP 통신은 유럽의 전문가들이 향후 수십 년간 .. 더보기
"폭염대비, 도심 샤워장 설치해야"(머니투데이, 2009.7.7) 본격적인 폭염을 대비해 도심에 샤워시설장을 만들거나 식수(植樹)를 통한 그늘 확충 등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안준관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7일 오후 서울 정동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제6차 기후변화건강포럼 월례포럼'에서 이같은 내용의 '폭염대책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기상청은 6~9월 기간 △1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고 1일 최고 체감온도가 32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를 △1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이고 1일 최고 체감온도가 41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를 각각 발령하고 있다. 현재 울산은 노인 등 취약계층이 자주 이용할 수 있는 장소에 '무더위 쉼터'를 설치·운영하고 공무원이 수시로 취약계층을.. 더보기
올 여름 푹푹 찐다 "폭염피해 클 것 전망"(메디컬투데이, 2009.7.6)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 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올 여름에 폭염피해가 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후변화건강포럼은 우리나라의 폭염대응시스템의 현황을 점검 및 보완하는 등 개선할 방안을 논의해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오는 7일 ‘여름철 폭염긴급대비시스템 구축을 위한 집중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6일 기후변화건강포럼에 따르면 올해 세계적인 무더위가 예보됐으며 인도 델리에서 최고 기온이 45℃, 중국 베이징 39.96℃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달 24일 전라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대구광역시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 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올 여름 폭염피해가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03년 갑자기 닥친 유럽의 폭염으로 수만 명이 사망했을 때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프.. 더보기
여름철 폭염대책, 방법은 없는가? 조수남(아주대학교 예방의학교실 연구원/ 기후변화행동연구소 회원) 해마다 여름이면 세계 각국에서 폭염 발생과 그로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한다. 2003년, 멀리 유럽에서 올여름은 인도 델리(최고기온은 45℃)와 중국 베이징에서 39.6℃를 기록하였다는 소식이 들린다. 우리나라도 다른 해 보다 열흘이상 빠른 6월말에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 주의보가 발령되었다. 1994년 폭염의 기억 10년 이상 지났지만 1994년의 여름을 기억하는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 해 서울의 7월과 8월의 최고기온 평균이 32.2℃이었으며 7월 24일은 38.4℃를 기록하는 등 일 최고기온이 30℃를 초과한 날이 46일, 그 중에서 35℃를 초과한 날은 15일 이었다. 실제로 폭염기간 서울의 초과사망자가 889명이.. 더보기
미국 정부 보고서 "기후변화는 미국 안마당에서 일어나고 있다" "기후변화는 미국 안마당에서 일어나고 있다" - 오바마 정부의 첫 번째 기후보고서 - 미국에서도 기후변화는 진행형 미국정부의 기후보고서 가 발간됐다. 이 보고서의 내용을 접한 미국 언론의 반응을 보면 마치 벌집을 쑤셔 놓은 듯하다. 그만큼 미국인들에게는 생소하고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 해양기상청(NOAA)의 주도로 수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해 작성한 보고서의 내용은 한마디로 기후변화가 미국에서 이미 오랫동안 영향을 미쳐왔으며 국지적으로는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의 주요 저자 가운데 한명인 제리 메릴로(Jerry Melillo)는 "기후변화는 이미 진행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바로 여기 미국의 안마당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한다.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미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