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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선

독일 공무원들, CO2 발생 없는 출장 의무화 머지않아 독일 연방정부 공무원들은 출장 갈 때마다 ‘그린티켓’을 이용해야 한다. 그린티켓은 ‘환경 플러스(Umwelt Plus)’, ‘에코 플러스(Eco Plus)’ 등 독일철도(DB)가 이달부터 제공하는 친환경 철도티켓을 말하는 것이다. 원리는 간단하다. 고객들이 그린티켓을 예약하면 독일철도는 해당 철도여행으로 소모될 전력량을 계산해 그것에 상응하는 양을 100% 재생가능에너지로 구매한 후 철도망에 저장해 사용하는 것이다. 독일철도는 그린티켓 상용화 이전에 이미 몇몇 기업들과 모의서비스를 통해 효과를 테스트했으며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티켓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 후 다른 곳에서 이를 상쇄시키는 오프셋 방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이산화탄소 발생을 억제하는 구실을 .. 더보기
생물다양성 손실, 경제 가치로 환산하면? 생물다양성협약 제10차 당사국 총회(COP10)가 오는 10월 18일부터 29일 까지 일본 나고야에서 개최된다. 190여 개국 8천여 명이 참가 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당사국들이 생물다양성 손실을 막기 위해 설정한 목표를 제대로 달성했는지를 검토하고 향후 10년간의 새로운 목표를 정하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생물종들은 매우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동식물들의 멸종속도가 기후변화를 포함한 인간의 활동이 없다고 가정했을 때보다 1000배 까지 빨라질 수 있다고 추산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생물다양성의 손실을 경제적인 가치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유엔환경계획(UNEP)이 후원하는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의 경제학(TEEB)’ 연구에 따르면, 산림전용에 의한 생물다양성 손실의 비용은 약.. 더보기
튀라노르 호, 100% 태양에너지로 세계 일주에 나서다 지난 주 월요일(9월 27일) 세계에서 가장 큰 태양광 보트 ‘튀라노르 플래닛솔라’ 호가 모나코를 출발, 세계를 일주하는 여정을 시작했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총 6명의 승무원을 실은 튀라노르 호는 100% 태양광만으로 동력을 얻는 대형 보트이다. 제원은 길이 31m에 너비 15m.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약 540m2 면적의 태양광 발전모듈로 이루어진 보트 상단의 외장이다. 이를 통해 95t 무게의 보트를 움직일 동력을 공급하게 된다. 또한 튀라노르 호는 밤이나 흐린 날씨에 대비해 태양광에너지를 별도의 저장장치에 저장도록 설계돼 최대 3일까지 어둠 속에서도 항해를 계속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스위스가 주도했지만 프랑스, 독일, 핀란드, 뉴질랜드 등 세계 각국의 인력과 기술이 투입되었다고 한다. 세계 .. 더보기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서 번역한 <기후의 문화사>가 출간되었습니다. 기후의 문화사/볼프강 베링어 지음/안병옥ㆍ이은선 옮김/공감in/1만7000원 기후변화는 인류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원인자였다. 인물이나 시대 사조도 기후만큼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로마제국의 흥망성쇠, 마야문명 붕괴, 프랑스 대혁명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대사건의 원인은 대부분 기후변화에 있었다. 18세기 후반 유럽 대륙에 몰아닥친 가뭄과 한파는 민생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었고 급기야 폭동으로 번진 게 프랑스혁명이다...(세계일보 신간소개 中) 기후변화행동연구소의 안병옥 소장과 이은선 연구원이 번역한 가 출간되었습니다. 는 인류 문명을 움직인 중요한 역사적 대사건들이 기후변화에 영향 받아 왔다는 사실을 문화사적 궤적을 통해 보여줍니다. 인류는 왜 얼음으로 뒤덮인 그린란드를 왜 '화이트란드'가.. 더보기
피크오일 이후 석유부족 시대의 자화상 피크오일(Peak-Oil)은 석유 생산이 정점에 이르는 시기를 일컫는 말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이미 피크오일에 도달했거나 멀지 않은 시기에 도래할 것이라는 견해를 취하고 있다. 그렇다면 피크오일 이후 석유결핍의 시대에 우리가 직면할 수밖에 없는 위험은 무엇일까? 최근 독일 연방군 전환센터(The Bundeswehr Transformation Centre)가 발간한 보고서는 이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어 주목된다. 보고서는 오일피크 이후의 사회에 대해 다음과 같은 문제점들을 언급하고 있다. 우선 많은 국가들은 경제 분야에서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지구상의 모든 산업생산품 가운데 95%가량은 직간접적으로 석유와 관련되어 있다. 석유는 연료, 윤활유, 유기합성물질의 원료일.. 더보기
푸틴 총리의 기후회의론, 독일 여성과학자에게 논박당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한 관측소를 방문해 기후변화에 대한 인간 책임론에 의문을 던졌지만, 그 자리에 있던 한 독일 여성과학자의 논박을 들어야 하는 수모를 겪었다. 러시아 극동 북극해지역 레나강 유역에 위치한 사모일로브스키 섬의 독일-러시아 공동관측소를 방문한 푸틴은, 1만 년 전맘모스 멸종의 원인은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 초지의 감소였다며 ‘이것은 인간의 영향 없이 일어난 것’이라고 언급해 기후변화에 대한 인간 책임론에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 같은 푸틴 총리의 발언은 현장에 있던 한 독일 여성과학자에 의해 곧바로 반박되었다. 이 학자는 역사상 지금과 같은 기후변화는 존재하지 않았으며 이러한 변화에는 화석연료 사용 등 인간의 책임이 크다는 요지의 주장을 폈다. 예기치 못했던 반박에.. 더보기
기후변화와 부부젤라, 공통점은? 1998년에 처음 출간되어 올해 세 번째 판이 발행된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기후변화와 관련된 두 개의 단어가 추가되었다. 두 단어는 ‘탄소포집저장(carbon capture and storage)’과 ‘지구공학(geo-engineering)’으로 모두 지구온난화 대응기술과 관련이 있는 용어이다. 이 단어들의 등재는 기후변화의 사회적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번에 등재된 두 단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 탄소포집저장(carbon capture and storage): 화석연료의 연소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하는 과정 ● 지구공학(geo-engineering): 지구온난화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시도되는 환경 프로세스의 조작 옥스퍼드 사전에 환경 관련 최신용어들이 등재된 것은 이.. 더보기
밤 기온 증가로 세계 쌀 수확량 감소 기후변화로 쌀농사가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국제 최근 쌀 연구소(International Rice Research Institute, IRRI)등 다양한 연구기관의 과학자들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지난 25년 동안 쌀 수확량은 아시아의 많은 지역에서 당초 예상했던 것 보다 10~20% 정도 적게 수확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그 원인으로 야간 기온 상승을 꼽았다. 이는 태국, 베트남, 인도, 중국 등 6개 나라 227개의 관개농업 쌀 재배지에서 6년이 넘게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밝혀진 것이다. 하루 최저기온이 점차 증가하는 현상, 다시 말해서 밤이 점점 더워지는 현상이 어떻게 쌀 수확량 감소를 초래하는지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벼가 더운 밤.. 더보기
지구온난화를 부인할 수 없는 10가지 증거 지난 10년간 지구의 기후는 어떻게 변해 왔을까? 미 해양대기청(NOAA)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는 이에 대한 답을 담고 있다. 보고서는 10가지 핵심지표를 통해 지구온난화는 더 이상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없는 확고한 사실임을 보여주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대 이후 매 10년의 평균기온은 그 이전의 10년에 비해 늘 높았으며, 20세기 중반 이후 지구는 계속 더워지고 있다. 이렇듯 가파른 기온상승은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를 고려하지 않고서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 이와 같은 내용은 인간의 활동으로 배출된 온실가스가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라는 2007년 IPCC 제4차보고서의 결론을 재차 확인하는 것이다. 보고서 작성에는 48개국에서 300명이 넘는 과학자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 더보기
자연재해에 가장 취약한 나라는? 자연재해에 가장 취약한 나라는 어디일까? 최근 영국의 비즈니스 컨설팅사인 메이플크로포트(Maplecroft)가 1980년부터 2010년까지 발생했던 각종 자연재해 피해에 기초해 경제적 손실지표(The Natural Disasters Economic Losses Index: NDELI)를 적용한 결과 카리브해의 아이티와 아프리카 모잠비크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티는 20만 명 이상의 사망자와 80억 달러(GDP의 70%) 규모의 피해를 발생시켰던 올 1월 지진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조사결과는 설사 지진이 없었더라도 아이티는 허리케인의 위협으로 최상위에 가까운(12위) 자연재해 위험도를 가진 국가임을 말해주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2위를 차지한 모잠비크는 지난 10여 년간 홍수와 가뭄으로 많은.. 더보기
검은 재앙에도 원유시추는 계속돼 미국 멕시코만의 이른바 딥워터 호라이즌 사건현장에서는 사고발생 두 달이 넘은 지금도 엄청난 양의 원유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원유누출을 막을 수 있는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에 비추어 보면 이 사건은 금세기 최고의 환경재앙중 하나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개월간 심해원유시추를 금지하는 내용의 긴급조치를 내린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로 평가된다. 하지만 지난 6월 22일 뉴올리언스 주의 법원은 대통령의 원유시추 금지조치가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림으로서 시민들보다는 석유기업들의 손을 들어 주었다. 환경보다는 경제적 이득이 우선이라는 관점은 단지 뉴올리언스 주 판사들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린란드의 신임총리 역시 최근 북극해에서 심해 2,000 m의 원유시추를 허가했다. 이.. 더보기
‘양날의 칼’ REDD가 성공하기 위한 조건 지난 5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개최된 ‘기후와 산림회의’에서는 선진 7개국이 '산림개간 및 훼손 방지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REDD)' 프로젝트를 위해 40억 US달러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 기금은 개도국들의 산림을 보호하는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UN도 이미 REDD 프로젝트를 통해 개도국의 산림보존에 나서고 있다. 현재 매년 3,200만 에이커의 산림이 벌목되고 있는데 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20%에 해당된다. 이는 세계 교통분야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맞먹는 양이기도 하다. REDD는 개발도상국의 정부, 기업, 지역주민들과 원주민들이 산림을 벌채하는 대신 보호에 노력을 기울이면 경제적인 보상을 해주는 제도를 말한다. 하지만 REDD 모니터링 단체인 'Accra Caucus(Accra Ca.. 더보기
기후변화 시대 관광 운영자의 역할 유럽의 관광연구소 RESPECT와 자연의 친구들(Naturefriends International)이 공동으로 ‘기후변화 완화에 있어서 관광 운영자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펴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관광회사들은 기후변화 대응의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으며 관광상품 생산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정보에 있어서도 많은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관광 분야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전체 배출량의 4-9%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75%는 수송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다. 세계관광기구(UNWTO)는 기후변화를 21세기 관광산업이 직면한 중요한 도전 가운데 하나로 지목하고 있다. 관광회사들은 서비스 공급망 전반에서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리더십 발휘를 요구받고 있는 상황이다. 2030년까지 관광분야는 1.. 더보기
유엔기후변화협약 새 사무총장 선임 유엔기후변화협약 차기 사무총장이 정해졌다. 오는 7월 1일부터 기후변화협상 업무를 총괄하게 되는 인물은 코스타리카의 외교관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Christiana Figueres, 53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변화협상 전문가인 피게레스가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에 관해 깊은 지식을 갖고 있으며 비영리·민간 부문에서의 실무 경험도 풍부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코스타리카 대통령을 세 차례나 역임했던 호세 피게레스의 딸인 그녀는 1995년부터 기후변화협상에 참여했으며 능숙한 중재자로 인정받고 있다. 피게레스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직 지명을 수락하며 “어린이들과 자손들을 위해 지구의 기후를 보호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세계는 피게레스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 깊게 패인 갈등을 어.. 더보기
로컬 푸드로 기후변화 막는다 최근 영국의 민간단체 ‘Making Local Food Work’는 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로컬푸드의 활성화가 기후변화에 대응에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영국에서 농업분야는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약 20%를 차지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로컬푸드는 생산, 제조, 유통, 판매, 소비에 이르는 모든 분야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 소비자들로 하여금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철 농산물을 먹게 할 뿐만 아니라 육류소비 또한 로컬푸드를 통해 줄어든다는 것이다. 보고서가 특별히 강조하는 점은, 전체유통망 속에서 특정 부분에서 이루어진 온실가스 감축 조치나 방법이 다른 부분에서는 온실가스 배출효과를 유발해 장점이 상쇄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기후변화 대응은 전체 식품유통망에.. 더보기
메이저리그, 친환경적으로 거듭난다 ‘지구를 위한 게임’. 오는 4월 22일 제40회 ‘지구의 날(Earth Day)’을 맞이해 미국 메이저리그협회가 2010년 리그 전체를 대상으로 환경 데이터 수집을 위한 종합소프트웨어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표적인 환경단체인 자연자원보호협회(NRDC: Natural Resources Defense Council)의 도움으로 개발된 이 시스템은, 모든 리그경기의 경기장운영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그 정보를 메이저리그 소속 30개 구단과 공유하게 된다. 이를 통해 메이저리그 각 구단은 스스로 경기장 운영전반과 환경관리에 대한 현황분석 및 점검과 함께 유용한 경험, 정보, 노하우를 서로 공유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 경기장 운영분야는 크게 에너지, 폐기물 재활용, 수돗물, 종이 분야로 이루어져 있.. 더보기
기후변화 피해도 남녀차별?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기후변화의 영향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영국의 여성환경네트워크(Women's Environmetal Network)가 발표한 보고서 ‘젠더와 기후변화 의제(Gender and the Climate Change Agenda)’에 따르면, 그 이유는 주로 여성의 불평등한 사회적 역할과 지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여성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이 남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음에도 더 큰 피해에 노출되어 있으며 기후변화 문제의 의사결정에 있어서 발언권이 적다고 강조했다. 이는 통계로도 증명된다. 매년 열대폭풍우나 가뭄 등 기후관련 재해로 사망하는 여성의 수는 약 1만 명으로 추산되는데 반해 남성은 4,500명으로서 절반사량에 불과하다. 기후변화로 고향을 등지는 기.. 더보기
사막에서 얻는 태양열, 에너지 위기의 탈출구인가? 그린피스에 따르면, 사막에 1만개의 태양열발전시설을 설치하면 인류가 필요로 하는 전력수요의 1/4을 충당할 수 있다. 사하라 사막 면적의 2% 규모의 태양열 발전설비만으로도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인류 모두의 전력수요를 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예측이 가능한 이유는 현재 계획 중인 대규모 태양열에너지 프로젝트인 ‘데저텍(Desertec)’을 보면 알 수 있다. 태양열 발전은 태양광에 비해 상대적으로 효율과 경제성이 높아 대규모 발전에 적합한 편이다. 햇빛이 강한 지역의 1km2 면적에 태양열 발전소를 건설하면 가스로 운영되는 50MW 발전소와 동일한 양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태양열의 활용가능성은 먼 훗날 미래의 일이 아닌 지금 당장의 현실로 구체화되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더운 지역 가운데 하나.. 더보기
태양의 활동과 ‘소빙하기’의 미신 태양의 활동이 지구온난화의 결정적인 요인이며, 가까운 시일 내에 소빙하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기후변화 회의론자들의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학술지 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현재 태양의 활동이 휴지기에 있지만 이러한 현상이 지구온난화를 멈출 수는 없다는 것이다. 논문을 작성한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PIK) 과학자들은 가까운 미래에 새로운 소빙하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주장 역시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문은 약화된 태양의 활동이 지구 기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미미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태양 흑점에 대한 연구 결과는, 최근 약 100년 동안 태양의 활동이 매우 둔화되어 휴지기 상태에 있음을 말해준다. 1970년 인공위성 측정이 시작된 이래 태양광선이 지금보다 약했던 적은 없.. 더보기
친환경 옥수수 에탄올, 세계 기후에 부정적 영향 옥수수 에탄올의 생산이 지닌 부정적인 효과에 대한 논문이 발표됐다. 바이오사이언스지(BioScience)에 실린 미국 퍼듀대학 연구자들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옥수수 에탄올의 생산과정에서 간접적으로 기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바이오연료 사용에 따른 직접적인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상쇄한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미국의 바이오연료 생산증가가 미국 내외의 토지이용을 어떻게 변화시키는 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조사 결과는 옥수수 에탄올의 수요증가에 따라 많은 산림과 토지들이 옥수수 경작지로 전환되고 이에 따라 다량의 CO2와 아산화질소(N2O)가 배출될 수 있음을 말해준다. 2007년 미국에서는 석유의존도를 줄이고 CO2 배출을 줄이기 위해 옥수수 에탄올 생산에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바이오 에탄올 생산은 붐을 맞고 .. 더보기
[추천] ‘기후난민’ - 기후변화시대 인간의 얼굴 마이클 내쉬(Michael Nash) 감독의 ‘기후난민’은 올해 26회를 맞은 선댄스영화제의 공식상영작이다. 내쉬 감독은 3년 전부터 기후가 정말 변화하고 있는지, 그리고 기후변화가 어떻게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관심을 갖고 영화를 준비해왔다. 그가 89분짜리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발견한 것은 ‘기후난민(climate refugees)' 이라는 기후변화시대의 인간의 얼굴이다. 기후변화로 정든 땅을 떠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수는 오늘날 2,500만 명에 이른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할 뿐이다. 기후변화가 지속된다면 몇 년 후 기후난민의 수는 5,000만 명, 40년 후에는 적게 잡아도 1억 5,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영상이 전하는 기후변화의 비극적인 내용에도 불구하고 내쉬 감독은.. 더보기
커피 잔 속에서 느끼는 기후변화 국제커피기구(OIC)는 최근 과테말라시티에서열린 제 3회 국제커피회의에서 기후변화가 세계 커피 생산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구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커피재배지의 기온은 0.5℃가량 상승했다. 이는 25년 전 보다 5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커피 재배농가들은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고지대로 옮겨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현재 고지대에서의 커피재배는 해발 1,200에서 1,500m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국제커피기구는 지구온난화가 조만간 세계 커피시장에서 공급부족 현상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세계 커피생산은 공급이 부족한 상태다. 2009년 세계의 커피수요는 800만톤으로 늘어났지만 지난해 커피생산은 750만 톤에 그쳤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객원연구원). 더보기
실리콘 태양전지 재료 99% 줄일 수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Caltech)의 연구자들이 기존 태양전지 재료의 1%만을 필요로 하는 연성 실리콘 태양전지(flexible silicon cell)의 생산가능성을 발견했다. 옷에도 부착할 수 있을 만큼 가볍고 얇은 태양전지의 대량생산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태양전지 개발에 성공하면 비용이 적게 들고 쉽게 설치할 수 있는 태양열 집열기의 생산에 우선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태양전지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실리콘 와이어로 되어 있으며 연성 중합체(polymer)가 입혀져 굽히거나 둥글게 말 수도 있다. 일본의 샤프 역시 오래 전부터 유연한 유기박막태양전지를 개발해왔으나, 실리콘 태양전지에 비해서는 효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로운 실리콘 태.. 더보기
스위스 우체국의 특별한 프로젝트 <프로 클리마> 작년부터 스위스 우체국은 발신자가 편지나 소포 발송시 라는 이름을 가진 소정의 추가비용을 내면, 배송과정에서 생기는 CO2를 상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CO2 상쇄 방법은, 이렇게 모인 추가비용들을 부가적인 재정지원 없이는 현실화 될 수 없는 기후보호프로젝트에 투자해 배출권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지난 한 해 동안 스위스 우체국은 총 5,500 만 건의 발송과 함께 100개가 넘는 기업들이 회원으로 가입했을 정도로 성공을 거두었다. 이렇게 모인 금액은 우리 돈으로 약 7억 5천만 원으로서 약 12,000 톤의 CO2배출권을 구매할 수 있는 규모다. 지난 주 스위스 우체국은 고객들로 하여금 투자대상을 인터넷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북부의 풍력발전소와 인도 카르나타카(Karnataka).. 더보기
사이버 범죄에 비틀거리는 유럽 배출권거래제 지난 1월 28일 유럽 배출권거래(EU ETS: Emission Trading Scheme)시장이 충격에 휩싸였다. 사이버 사기사건이 발생하면서 독일에서만 4백만 달러가 넘는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신원불명의 사이버 사기집단은 유럽 ETS 레지스트리(온실가스 배출량 등록부)의 사용자들에게 조작된 이메일을 보내 가짜 EU 정부사이트로 접속해 로그인할 것을 요구하는 수법으로 일부 기업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훔쳤다. 물론 EU가 무방비상태로 당했던 건 아니다. 네덜란드와 노르웨이에서 사이버 공격의 징후를 알리면서 EU 회원국들은 비교적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지만 일부 기업의 피해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사이버 사기집단은 이렇듯 불법으로 입수한 기업정보를 이용해 독일 데이터베이스에 접근, 순식간에 250.. 더보기
호텔도 진화한다 - 제로에너지 호텔 세계 최초의 제로에너지 호텔 쉬타트할레 자원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과거의 관행으로부터 탈피하려는 시도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관광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개념의 에코호텔들이 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슈타트할레 호텔. 이 호텔은 세계 최초의 제로에너지호텔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제로에너지 호텔이란 호텔 운영 과정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전량 자체 생산한 에너지로 충당하는 시설을 말한다. 쉬타트할레 호텔은 3개의 풍력발전설비, 130 평방미터가 넘는 면적의 거대한 태양광시설과 함께 지하수의 열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옥상정원에는 라벤다를 심어 호텔 인근에 쾌적한 향이 담긴 공기를 내보낸다. 옥상정원수와 화장실용수는 저장된 .. 더보기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나라는? 지난 20년간 세계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한 재해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국가는 어디일까? 매년 기후위험지표(Climate-Risk-Index)를 발표해왔던 환경단체 저먼워치(Germanwatch)에 따르면 방글라데시가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국가로 나타났으며 버마와 온두라스가 그 뒤를 이었다. 최근 대지진의 참사로 고통 받고 있는 아이티는 6위로 평가되었다. 저먼워치의 2010년 기후위험지표는 세계적인 보험회사 Munich Re의 1990년부터 2008년까지의 NatCatSERVICE 자료에 기초해 기후변화로 발생한 폭풍과 홍수, 가뭄 등의 재해에 따른 사망자수와 피해액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이다. 발표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08년까지 전 세계에서 기후 이상 현상에 의한 재해로 사망한 사람들.. 더보기
아시아개발은행, 기후변화 기금 7억 달러 마련 아시아개발은행(ADB)은 회원국들의 기후변화 적응과 재생에너지 기술개발 촉진을 위해 7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기금의 내역은 선진국들이 2008년 청정기술펀드(Clean Technology Fund)와 전략기후펀드(Strategic Climate Fund)를 위해 제공한 61억 달러가 대부분이며 아시아개발은행을 비롯한 여러 개발은행에서 기후변화 관련 투자를 위해 사용될 수 있다. 주요 투자분야로는 풍력, 태양열, 수력 및 지열발전과 산업 및 상업용 건물, 그리고 지방정부의 에너지효율대책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기금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빈곤국들의 조기행동 프로그램과 산림조성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객원연구원). 더보기
기후변화 아킬레스건은 어디인가?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WWF)과 알리안츠(Allianz)가 재차 기후변화 피해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들이 공동으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가 현재 상태로 진행된다면 2050년 이전에 사회경제구조의 붕괴와 함께 세계적으로 수십조 달러에 이르는 피해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또한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의 진행이 완만하고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갑작스럽게 진행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기후변화 진행상황으로 미루어볼 때 2050년 이전에 돌이킬 수 없는 임계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보고서는 12 군데의 기후변화 핵심위험지역(tipping points)을 소개하고 있다. 이 지역들은 급격한 기후변화를 겪을 경우 지구 기후시스템 전체에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미칠 .. 더보기
기후변화 덫에 걸린 티티카카 호수 AP통신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아메리카 최대의 호수인 페루의 티티카카(Titicaca) 호수가 기후변화에 따른 심각한 수위저하로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티티카카호수의 현재수위는 지난 60년 이래 가장 낮은 상태라고 한다. 올해에만 4월부터 11월까지 81cm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매주 2-3cm씩 낮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수위저하 현상이 지속되어 30cm가량 더 수위가 낮아질 경우, 호수의 동식물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호수에 의지해 살아가는 약 260만 명의 주민들에게도 직접적인 타격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수위저하의 원인을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줄어든 강우량과 늘어난 태양일사량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