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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보고서 맛보기

‘양날의 칼’ REDD가 성공하기 위한 조건 지난 5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개최된 ‘기후와 산림회의’에서는 선진 7개국이 '산림개간 및 훼손 방지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REDD)' 프로젝트를 위해 40억 US달러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 기금은 개도국들의 산림을 보호하는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UN도 이미 REDD 프로젝트를 통해 개도국의 산림보존에 나서고 있다. 현재 매년 3,200만 에이커의 산림이 벌목되고 있는데 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20%에 해당된다. 이는 세계 교통분야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맞먹는 양이기도 하다. REDD는 개발도상국의 정부, 기업, 지역주민들과 원주민들이 산림을 벌채하는 대신 보호에 노력을 기울이면 경제적인 보상을 해주는 제도를 말한다. 하지만 REDD 모니터링 단체인 'Accra Caucus(Accra Ca.. 더보기
목재 바이오에너지는 화석연료의 대안인가? 바이오에너지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신기술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바이오에너지 중에서 포장만 그럴듯할 뿐 실제로는 친환경과는 거리가 먼 바이오에너지들이 있다. 불과 1년 반 전쯤 세계 곡물가격이 엄청나게 오른 것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바이오연료를 만드는 옥수수, 콩 등의 수요 급증은 곡물가격 폭등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였다. ‘바이오’라는 단어는 깨끗하다는 느낌을 주지만 바이오에너지의 생산과정과 개발도상국들이 겪고 있는 사회적 피해를 들여다보면 친환경적인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나무를 재료로 한 바이오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숲을 벌목한다든가, 생장이 빠른 유전자 조작 수종을 재배하는 것은 삼림생태계를 파괴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기후변화를 촉진.. 더보기
기후변화 시대 관광 운영자의 역할 유럽의 관광연구소 RESPECT와 자연의 친구들(Naturefriends International)이 공동으로 ‘기후변화 완화에 있어서 관광 운영자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펴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관광회사들은 기후변화 대응의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으며 관광상품 생산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정보에 있어서도 많은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관광 분야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전체 배출량의 4-9%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75%는 수송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다. 세계관광기구(UNWTO)는 기후변화를 21세기 관광산업이 직면한 중요한 도전 가운데 하나로 지목하고 있다. 관광회사들은 서비스 공급망 전반에서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리더십 발휘를 요구받고 있는 상황이다. 2030년까지 관광분야는 1.. 더보기
UN보고서, 기후변화 막으려면 육류 섭취 줄여야 유엔환경계획(UNEP)이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흥미로운 보고서를 펴냈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가 기아와 에너지 빈곤, 기후변화의 영향에서 살아남기 위해 채식 위주 식단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50년 전 세계 인구가 91억 명으로 증가한다고 전제할 때, 육류와 유제품 위주로 짜인 서구식 식단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육류생산은 이미 가축을 기르는 단계에서 화석연료 사용이나 시멘트, 플라스틱 같은 건설자원을 생산하는 것과 맞먹을 만큼 심각한 환경파괴를 일으키고 있다. 가축을 먹이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농작물이 필요한데, 농작물 재배 과정에서 많은 물과 비료 혹은 농약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현재 농업 분야 중 육류 및 유제품 생산을 위해서만 전 .. 더보기
제대로 된 생태계 복원의 가치는 수십조 원 파괴된 생태계를 복원하는 사업만으로도 수십조 원의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세계 환경의 날을 앞둔 지난 6월 3일 유엔환경계획(UNEP)은, 전 세계적으로 수천 개의 생태계 복원사업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생태계를 파괴하는 개발사업보다 몇 배 이상의 수익을 창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대표적인 30개 사례는 생태계 복원사업이 갖는 경제적인 장점을 분명하게 확인해주고 있다. 생태계 복원사업의 대표적인 예로는 농지개간을 위해 벌목한 숲이나 파괴된 습지 등을 다시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토양의 안정도와 비옥도를 높일 수 있고 대기 중 온실가스를 흡수해 기후변화 완화에도 기여할 수도 있다. 자연생태계를 있는 그대로 잘 보전하면서 관리하는.. 더보기
기후변화 피해자는 가난한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은 기후변화의 피해를 가장 심각하게 입는 계층이라는 실증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대외구제협회(Care)와 독일 본 대학의 발전연구센터 (Center for Development Research)가 발표한 보고서 ‘기후변화 시대 빈곤층 줄이기’는 기후변화와 빈곤문제 사이의 관련성을 밝히고 있다. 이 연구는 5월 31일부터 독일 본에서 개최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회의에서 발표되었다. 보고서는 생활수준이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능력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현장조사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의 영향 때문에 지역, 국가, 세계 공동체에서 빈곤층과 부유층의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주고 있다. Care의 기후변화 전문가 폴 에릭은 “기후변화로 최근의 빈곤층 감소추세가 반전.. 더보기
바다 수온상승이 두려운 이유 바다의 수온은 육지의 기온보다 쉽게 변하지 않는다. 따라서 지구온난화 현상의 관찰에 훨씬 더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네이처지에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지난 15년 동안 전 세계에서 광범위하게 수집된 바다 수온자료를 분석한 결과 바다가 꾸준하게 더워지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미국, 영국, 독일과 일본의 해양학자들로 이루어진 연구팀은 바다 수심 700m 상층부의 수온이 1993년부터 2002년까지 꾸준히 증가해왔음을 밝혀냈다. 2003년 이후부터 수온의 상승속도는 둔화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수온 상승속도는 IPCC 제4차보고서에 수록된 값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이다. 이번 연구는 특히 Argos라 불리는 최신 수온관측 장비를 이용해 전 세계의 해수온도를 가장 정확하게 측정해낸 것으로 평가된다. 바.. 더보기
에너지 초고효율 기업의 7가지 습관 미국의 기후변화 전문기관인 퓨 센터(Few Center)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 효율 향상에 노력을 기울인 기업들은 수십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으며, 온실가스 배출량도 수백만 톤가량 줄일 수 있다. 지난 수십 년간 불안정한 에너지가격은 기후변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증가, 에너지와 환경과 관련된 보다 향상된 고객지원을 동반되면서 기업이 져야할 환경책무에 대한 관심을 빠른 속도로 높여왔다. 에너지 효율 향상은 기업이 취할 수 있는 다양한 행동 가운데 최우선적인 전략으로 간주된다. 2년 동안 퓨 센터 기후변화부 연구원, 프로젝트 자문위원회, 퓨 센터 기업환경지도자위원회, 프로젝트 컨설턴트 등이 연구한 결과를 담은 퓨 센터의 보고서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자하는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최첨단 에너지 .. 더보기
로컬 푸드로 기후변화 막는다 최근 영국의 민간단체 ‘Making Local Food Work’는 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로컬푸드의 활성화가 기후변화에 대응에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영국에서 농업분야는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약 20%를 차지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로컬푸드는 생산, 제조, 유통, 판매, 소비에 이르는 모든 분야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 소비자들로 하여금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철 농산물을 먹게 할 뿐만 아니라 육류소비 또한 로컬푸드를 통해 줄어든다는 것이다. 보고서가 특별히 강조하는 점은, 전체유통망 속에서 특정 부분에서 이루어진 온실가스 감축 조치나 방법이 다른 부분에서는 온실가스 배출효과를 유발해 장점이 상쇄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기후변화 대응은 전체 식품유통망에.. 더보기
‘인간만 남은 지구’가 가능한가? 지난 2002년 국제사회는 생물다양성 협약(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을 체결함으로서 2010년까지 생물다양성 감소 속도를 줄이자는 목표를 세웠다. 생물다양성 감소 속도는 과연 줄어들었을까? 최근 사이언스지에 게재된 한 논문이 분석 결과를 담고 있어 주목된다. 논문 저자들은 목표달성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총 31가지 항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생물다양성은 지난 40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감소 속도가 전혀 줄지 않고 있음이 밝혀졌다. 척추동물, 새, 숲, 망그로브, 잘피밭, 산호초 등 전 세계 대부분의 생태계가 생물다양성 감소를 겪고 있어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논문은 생물다양성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5가.. 더보기
2050년, 유럽 재생가능에너지의 비전 모든 에너지를 재생가능에너지에서 얻는 것은 정녕 불가능한 일일까? 유럽재생가능에너지협회(European Renewable Energy Council, EREC)가 그 답을 내놨다. 이 협회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 ‘RE-thinking 2050’를 통해 2050년까지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재생가능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을 100%까지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보고서는 재생가능에너지의 보급 확대가 유럽의 에너지 공급시스템과 CO2 배출에 미치게 될 영향과 사회, 경제, 환경적 편익을 분석하고, 유럽연합이 재생가능에너지의 잠재력을 충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상세한 정책 조언 등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재생가능에너지가 지닌 잠재적인 편익은 온실가스 저감, 에너지 안보, 미래지향적이며 지속가능.. 더보기
미 국무부 기후행동 보고서 발간 미국 국무부가 193페이지에 달하는 기후행동보고서를 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UNFCC 사무국의 권고에 따라 다섯 번째 펴낸 보고서이다. 보고서 초안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긴급한 행동이 시작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인간의 활동이 지구온난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기온 상승은 세계경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대부분 보고서 내용에 지지를 나타내며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미국의 기후변화법안이 빨리 통과되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미국자원보호협회(NRDC), WWF, UN재단에서 지원하는 비영리단체기구인 기후변화과학프로젝트(Project on Climate Science)는 ‘기후행동보고서’의 경고가 ‘냉혹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인간의 과도한 소비가 열파, 홍수, 가뭄.. 더보기
대기오염으로 빙하 더 빨리 녹는다 겨우내 산봉우리에 쌓인 눈은 봄과 여름에 녹아서 강물로 흘러내린다. 우리나라에는 높은 산이 없어 실감하기 힘들지만 고산지대 국가들에서는 빙하가 중요한 식수원이기도 하다. 특히 히말라야처럼 건조한 지역이나 미국 서부해안처럼 여름철에 비가 적게 내리는 지역에서 빙하는 주민들의 삶을 가능케 하는 매우 중요한 자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30년간 유럽과 아시아의 빙하가 북미의 빙하보다 더 빨리 녹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미국과학재단(NSF)이 후원하는 LiveScience라는 온라인 잡지에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IPCC 4차보고서에서도 언급되지 않았던 기후변화와 관련된 새로운 연구 결과이다. 유럽과 아시아의 빙하가 더 빨리 녹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구자들은 그 해답을 대기 중의 먼지에서 찾고 .. 더보기
페이스북과 구글의 기후변화 대처법 그린피스가 최근 새로운 보고서를 통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IBM, 야후, 페이스북 등 IT분야 대표 기업들에게 데이터센터의 전력을 재생가능에너지로 공급할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모바일 기술을 이용한 인터넷 사용량의 급증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전환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어마어마한 양의 디지털정보 저장 공간을 운영해야하는 IT기업들은, 데이터센터를 저렴하게 운영하기 위해 보통 화석연료를 태워 생산한 전기를 사용한다. 문제는 2020년이 되면 인터넷분야의 성장과 함께 전력소비량이 지금의 3배 규모인 1조 9,630억kw/h 수준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는 현재 프랑스, 독일, 캐나다, 브라질에서 소비되고 있는 전력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은 양이다.. 더보기
기업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기업을 위한 저탄소경제 지침서가 미국의 환경단체 Environmental Defence Fund(EDF)에 의해 출간돼 주목된다. 올해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SEC)는 기업들에게 기후변화 관련 영향 공시를 의무화하고 이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배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상장기업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사업영향을 분석해 투자가들에게 제공해야한다. SEC는 분석 및 공시방법을 가이드라인에 제시하지 않았는데, 환경단체인 EDF가 지침서를 작성해 기업들에게 제안하기로 한 것이다. 5페이지 분량의 이 지침서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온실가스로 인한 환경피해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적용할 수 있는 4단계 행동지침을 제안하고 있다. 이 지침이 새로운 내용.. 더보기
기후변화 피해도 남녀차별?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기후변화의 영향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영국의 여성환경네트워크(Women's Environmetal Network)가 발표한 보고서 ‘젠더와 기후변화 의제(Gender and the Climate Change Agenda)’에 따르면, 그 이유는 주로 여성의 불평등한 사회적 역할과 지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여성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이 남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음에도 더 큰 피해에 노출되어 있으며 기후변화 문제의 의사결정에 있어서 발언권이 적다고 강조했다. 이는 통계로도 증명된다. 매년 열대폭풍우나 가뭄 등 기후관련 재해로 사망하는 여성의 수는 약 1만 명으로 추산되는데 반해 남성은 4,500명으로서 절반사량에 불과하다. 기후변화로 고향을 등지는 기.. 더보기
해수면 상승 예측은 얼마나 정확한가? 우리가 지구온난화를 걱정하는 이유는 기후변화에 동반되는 재난이 어느 한 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구 전체에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심각하게 손상된 지구생태계 정상상태로 되돌리는 것은 인간의 힘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도 기후변화 대응의 절박성을 말해준다.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는 다양하지만, 가장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은 아마 해수면 상승일 것이다. 전 세계 인구의 41%가 해안가에 살고 있고 인구 1,000만 명 이상의 대도시의 2/3도 바다와 인접한 저지대에 위치한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부산, 인천 등 항구도시를 비롯한 많은 국가산업단지가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다. 영화 ‘투모로우’처럼 해안도시들이 갑자기 물에 잠기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IPCC 4차보고서는 2.. 더보기
일자리 만들어내는 공장, 저탄소 에너지산업 최근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황으로 각국의 이산화탄소 감축 노력이 느슨해졌다는 얘기가 들린다. 우선 먹고 사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에 탄소감축은 배부른 소리라는 주장이 일각의 ‘감축 회피’ 시도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어떻게 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을 지에만 골몰하는 눈치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이라도 하듯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상은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으며, 올해 기후변화협상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은 편이다. 이산화탄소 감축은 경제에 부담만 주는 것일까? 최근 저탄소 에너지산업 육성정책이 온실가스 감축뿐만 아니라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8개 나라 연구소들(미국, 호주, 중국, 독일, 인도, 나이지리아, 남아공, 영국)로 구성된 .. 더보기
G-20의 청정에너지 투자 성적표 전 세계 청정에너지 산업분야의 투자규모는 2005년 이후 2배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청정에너지 산업이 21세기의 가장 유망한 업종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이 일치한다. 태양열, 풍력, 바이오에너지 및 에너지 절약기술 등은 각국의 석유의존도를 줄이고 일자리 창출과 온실가스 감축에 지대한 공헌을 할 것이다. 최근 미국에 본부를 둔 비영리재단 Pew Charitable Trust는 지난해(2009년) G-20 국가들의 청정에너지 투자 성적표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그동안 청정에너지 투자액 1위 자리를 지켜왔던 미국을 제치고 중국이 선두로 올라섰다. GDP 대비 투자비는 스페인이 미국보다 5배나 많으며, 중국, 브라질, 영국은 3배가량 더 많았다. 이 수치는 .. 더보기
‘아웃소싱’된 온실가스, 누구의 책임인가? 기후변화 협상 과정에서 가장 논란이 큰 이슈 중 하나는 제품의 수출과 수입, 그에 따라 생산지와 소비지가 일치하지 않는 조건에서 CO2 발생량을 어떻게 계산할 것인가의 문제다. 해외로 수출하는 제품의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CO2는 제조국의 온실가스인가, 아니면 제품의 최종 소비가 이루어지는 수입국의 온실가스인가? 예컨대 우리나라가 미국 시장으로 수출하는 자동차 1대의 생산 과정에서 연간 100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고 치자. 이 100톤을 책임져야 하는 국가는 우리나라인가 미국인가? 지금까지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정할 때 기준이 되었던 것은 그 나라에서 ‘배출된’ 온실가스 양이었다. 하지만 이는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는 중국을 필두로 개발도상국들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상당량이 선진국 소비자들.. 더보기
태양의 활동과 ‘소빙하기’의 미신 태양의 활동이 지구온난화의 결정적인 요인이며, 가까운 시일 내에 소빙하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기후변화 회의론자들의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학술지 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현재 태양의 활동이 휴지기에 있지만 이러한 현상이 지구온난화를 멈출 수는 없다는 것이다. 논문을 작성한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PIK) 과학자들은 가까운 미래에 새로운 소빙하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주장 역시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문은 약화된 태양의 활동이 지구 기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미미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태양 흑점에 대한 연구 결과는, 최근 약 100년 동안 태양의 활동이 매우 둔화되어 휴지기 상태에 있음을 말해준다. 1970년 인공위성 측정이 시작된 이래 태양광선이 지금보다 약했던 적은 없.. 더보기
기후변화의 원인, 인간인가 자연인가? 기후변화가 인간의 활동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자연적인 변화인지에 대한 논란은 오래된 것이다. 이 논란은 2007년 IPCC 4차보고서의 발간으로 종식된 것처럼 보였지만 최근 들어 다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두 가지 사건으로 촉발되었다. 작년 11월 영국 과학자들의 이메일이 해킹되면서 기후변화의 증거가 의도적으로 과장되고 있다는 이른바 ‘기후게이트’와 IPCC 보고서가 히말라야 빙하가 녹는 시점을 잘못 인용한 ‘빙하게이트’가 바로 그것이다. 최근에는 기후변화를 지렛대 삼아 이득을 보는 녹색기업들의 로비설까지 나돌고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의 눈으로 볼 때 IPCC 4차보고서의 오류는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며, 기후변화가 인간의 활동에 의한 것이라는 점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이는 2007년 이후의.. 더보기
탄소배출권 초과할당으로 횡재한 기업들 유럽의 탄소배출권거래제가 예기치 않게 거대 기업들에게 횡재를 안겨준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의 비영리 탄소시장정책 분석기관인 샌드백(Sandbag)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의 10대 기업들이 2008년 초과할당분으로 이익을 취득한 액수는 6억8천만 달러 규모에 달한다. 철강, 시멘트 제조업체가 대부분인 이들 10대 기업들은 현재의 탄소시장 가격대로라면 2012년에 초과 할당분으로 4백3십억 달러의 이익을 보게 될 예정이다. 이는 재생가능에너지 및 청정기술 개발에 대한 유럽연합 전체의 투자총액과 맞먹는 규모다. 샌드백의 한 분석가는 “배출권거래제는 탄소감축을 위해 만들어진 정책이다. 기업들이 이 정책을 빌미로 아무 것도 안 하면서 많은 이익을 올릴 수 있다면, 유럽연합은 감축목표를 강화해 배출량거래제를.. 더보기
글로벌 탄소배출권거래시장의 전망 환경·에너지 분야의 대표적인 컨설팅 회사 ‘포인트카본이 전 세계 탄소배출권거래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18개국에서 약 4800여 명이 응답한 이 조사 결과는 배출권 거래시장의 미래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전망을 밝혀 주목된다. 응답자들은 현재 유럽연합의 배출권거래제(ETS)가 활력을 잃지 않고 있긴 하지만, 앞으로 5년 이내에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총량제한배출권거래제(Cap & Trade)가 도입될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의 배출권거래제 시행 여부가 갈수록 불투명해지면서, 2015년까지 미국에서 탄소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지난해 81%에서 올해 61%로 감소했다. 올해 말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제16차 기후변화회의(COP16)가 성.. 더보기
청정개발체제(CDM), 수술대에 오르나? 독일연방환경부(BMU)가 CDM 사업의 개선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나섰다. 지난해 독일연방환경부는 향후 새로운 기후레짐(climate regime)에서 CDM 사업이 보다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독일 부퍼탈연구소에 의뢰했다. 연구목적은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기술이전 및 환경적 통합성의 측면에서 CDM 사업의 개선책을 도출하는 것이다. 지난주 발표된 부퍼탈연구소의 보고서는 크게 다음의 4가지 주제를 분석하고 있다. 1. 이른바 프레미엄 등급의 ‘골드 스탠다드(Gold Standard) 판정을 받은 CDM 사업들의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효과 2. 통상적인 CDM 사업 가운데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추가성’(각주 참조) 확보에 성공한 사례 3. CDM 유치국의 승인 절차가 엄정.. 더보기
싸이클론과 허리케인, 갈수록 강해진다 지구온난화로 더워진 열대지역의 바닷물과 대기가 태풍이나 허리케인 같은 열대폭풍의 강도를 증가시킬 것인가? 이는 많은 기상학자들이 연구하고 있는 분야이지만 아직 확실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열대폭풍의 강도 변화가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자연적인 변동의 결과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무척 까다롭기 때문이다. 현재의 과학수준은 과거에 불어온 열대폭풍 강도의 변화를 추적하고 그것에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 환경요인을 선정해 이를 기반으로 향후 수십년간 열대폭풍의 활동(빈도, 강도, 경로)을 예측하는 모델을 구축해놓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열대폭풍의 활동을 재현할 만큼 충분한 데이터와 정확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한 세계기상협회는 2006년부터 기후변화와 열대.. 더보기
탄소가격에 대한 정부 개입은 정당한가? 기대보다 낮은 탄소가격이 유지되고 있는 유럽 배출권거래시장의 활성화 방안을 놓고 유럽 정치인들과 탄소시장 전문가 사이에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영국 의회 소속 환경감사위원회(Environmental Audit Committee: EAC)가 보고서를 통해 “EU의 배출권 총량제한이 너무 느슨하기 때문에 탄소가격이 청정에너지 투자를 촉진할 만큼 충분히 높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은 더욱 가열되는 모양새다. 분석가들은 2012년까지 운영되는 유럽 배출권 거래제(EU ETS) 2단계의 경우 EU 배출권(EU emission Allowance, EUA)이 2.3%가량 초과할당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 원인은 배출권 할당이 완료되었던 2007년에는 전혀 예기치 못했던 최근의 금융위.. 더보기
과소평가된 토양의 지구온난화 기여도 지구온난화는 토양으로부터 이산화탄소 방출을 촉진시켜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킬 것이기 때문에 기존 기후변화 예측을 수정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재의 모든 기후변화 모델들은 토양이 뿜어내는 이산화탄소 양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핀란드환경연구소(Finnish Environment Institute)에 따르면, 그간의 연구들이 채택해왔던 단기측정법은 토양에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을 정확하게 평가하기 어렵다. 단기측정법은 빠른 속도로 분해되는 탄소화합물을 이용해 토양의 이산화탄소 방출량을 측정하는데, 이 물질들은 토양에 적은 양만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핀란드환경연구소는 방사성탄소측정법을 적용해 측정한 결과, 토양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천천히 분해되는 탄소화합물들이 온도 상승에 훨씬 더 민감하게 .. 더보기
2010 지구환경보고서 - 소비문화의 혁명을 기다리며 월드워치연구소의 가 “변화하는 문화: 소비주의에서 지속가능성으로”라는 부제를 달고 출간됐다. 244페이지에 달하는 이 보고서는 지난 세기 미국에서 등장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던 소비주의를 분석하고 있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소비를 통해 삶의 의미와 만족감을 찾는다. 하지만 이들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대가는 지구생태계의 파괴이다. 오늘날 미국 시민들은 평균 몸무게로 치면, 이들은 날마다 자신의 체중보다 더 많은 양의 자원과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 만약 세계 시민들 모두가 미국인들처럼 소비한다면, 지구는 이 중 10억 명의 인구만을 부양할 수 있을 것이다. 소비주의가 환경파괴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지만, 그만큼 매우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라는 이야기다. .. 더보기
지구온난화 속도 생각보다 빠르지 않을 수도 있다 이산화탄소의 증가가 지구온난화를 초래한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현재 과학계의 주요 이슈는 증가된 이산화탄소로 인해 지구 기온이 얼마나 상승할 것인지를 예측하는 것이다. 한편, 기온 상승은 추가적인 이산화탄소 농도의 증가를 가져오게 된다. 왜냐하면 기온 상승에 따라 생물의 생리작용이 활발하게 되어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기 때문이다. 만일 기온상승에 대한 생태계의 반응을 반영하지 않는다면 모델 예측 결과가 20-200ppm까지 차이를 보이게 된다. 따라서 기온 상승으로 이산화탄소가 얼마나 추가로 발생하게 되는지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연구 주제로 손꼽히고 있다. 이러한 두 가지 주제에 대해 최근 저명 학술지인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발표된 2편의 최신 연구논문을 소개한다. 스위스와 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