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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바깥 소식

기후변화로 대서양해류 달라졌다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기후에 큰 영향을 주는 대서양의 해류가 지난 40여년간의 기후변화 탓에 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학술지 PNAS(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근호에 실린 스위스, 미국, 캐나다학자들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대서양의 차가운 래브라도 한류(Labrador Stream)와 온난한 멕시코만류(Gulf Stream)사이의 상호작용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1970년대 이래 래브라도 한류에 비해 따뜻한 멕시코만류의 영향력이 훨씬 커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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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출처ⓒ flickr/milan.boers

이러한 사실은 대서양 심해에서 수백년 된 산호들의 생장을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대서양 심해에 서식하는 산호들의 생장 속도는 지난 40년 동안 과거에 비해 두드러지게 빨랐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산호의 생장조건은 생명체의 잔해 등 미세유기물이 풍부할 곳에서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유기물은 주로 온난한 해류에 많이 존재한다.

조사자들은 대서양해류의 변화는 1800년대 이래 처음 발생한 것이며, 근래 유럽의 이상한파와 여름철 폭염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