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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C 4차보고서 이후 밝혀진 '불편한 진실' 10 가지

기후변화에 대해 우리 인류가 알고 있는 것은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 언론들은 기후변화 연구 결과를 충분히 소개하고 있는 것일까? 지난 6월과 7월 퓨 지구기후변화센터(PEW Center on Global Climate Change)와 세계자원연구소(World Resources Institute)는 2007년 IPCC가 4차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새롭게 밝혀진 기후변화과학의 결과를 정리해 발표했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는 두 보고서(PEW 보고서, WRI 보고서)를 검토한 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10개의 연구결과를 선정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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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889년부터 2006년까지 관측 데이터를 선형 회귀분석한 결과, 태양의 활동과 같은 자연적인 요인보다는 인간의 활동이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임이 밝혀졌다. 태양의 활동이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은 10% 정도에 불과했다.
Lean J. and D. Rind(2008): How natural and anthropogenic influences alter global and regional surface temperatures: 1889 to 2006. Geophysical Research Letters, vol.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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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950년부터 1999년까지 50년간의 자료를 바탕으로 미국 서부지역의 물 순환시스템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하천 유량, 겨울철 기온, 적설량 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의 60%가 인간의 활동이라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Barnett, T. et al.(2008): Human-induced changes in the hydrology of the western United States. Science 319:1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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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IPCC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이산화탄소 농도는 매년 2ppm씩 증가해 그 속도가 1990년대에 비해 33%나 빠르다. 최근 자료를 종합해 기후변화 예측모델을 업데이트할 경우 21세기말 지구 온도는 5.2°C 증가하게 될 것이다(과거의 예측모델에 따르면 2.4°C 증가).
Sokolov, A. et a.l(2009): Probabilistic forecast for 21st century climate based on uncertainties in emissions (without policy) and climate parameters. Journal of Climate DOI: 10.1175/2009JCLI28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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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금 당장 증가를 멈춘다 하더라도 앞으로 1000년간 지구의 기온은 계속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의 상당 부분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도달했다. 오랫동안 바다는 태양에너지를 상당량 흡수함으로써 기온 상승을 억제해 왔지만 이제 그러한 효과는 약화됐으며 오히려 그동안 축적된 열을 방출함으로써 지구를 더 따뜻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50∼600ppm까지 상승하면 세계 곳곳에서 강우량이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다.
Solomon, S. et al.(2009): Irreversible climate change due to carbon dioxide emission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106:1704-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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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북극 바다에서 해빙 현상이 가속화 되면 해안으로부터 1,500km 떨어진 육상부의 토양에까지 더 많은 태양에너지가 도달하게 된다. 그 결과 영구동토층이 빠른 속도로 녹아 그 속에 갇혀있던 대량의 이산화탄소와 메탄이 대기 중으로 방출될 가능성이 높다.
Lawrence D. et al.(2008): Accelerated Arctic land warming and permafrost degradation during rapid sea ice loss. Geophysical Research Letters, vol.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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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2100년 700ppm에 도달할 경우(2008년 385.57 ppm), 하루 평균기온은 미국 중서부와 남부유럽에서 40°C, 호주, 인도, 중동,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50°C를 초과하게 될 것이다.
Sterl, A. et al.(2008): When can we expect extremely high surface temperatures? Geophysical Research Letters, vol.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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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세계빙하관측서비스(WGMS: World Glacier Monitoring Service)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아홉 군데의 산악지대에서 30개의 빙하가 녹아내리는 속도는 2004년부터 2005년까지 그리고 2005년부터 2006년까지 두 배 정도 증가했다.
UNEP(2008): Press Release. 2008.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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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1970년부터 2004년까지 28,800개의 동식물 생태계와 829개의 물리적인 기후시스템의 변화양상에 대한 문헌자료를 메타 분석한 결과, 인간의 활동에 서 비롯된 지구온난화가 이미 생태계와 물리적 시스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Rosenzweig, C. et al.(2008): Attributing physical and biological impacts to anthropogenic climate change. Nature, 453:35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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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캐나다의 브리티시 콜롬비아 숲에서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나무줄기의 껍질을 뚫고 들어가 영양분을 빼앗는 딱정벌레류(beetles)의 개체수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브리티시 콜롬비아 숲생태계의 변화를 예측한 결과, 2003년 소규모 이산화탄소 흡수원이었던 숲이 2020년에는 매년 1,760만 톤가량의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 배출원으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Kurz, W. et al.(2008): Mountain pine beetle and forest carbon feedback to climate change. Nature, vol.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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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인공적으로 닫힌 생태계(mesocosm)에서 플랑크톤 군집을 다양한 수준의 이산화탄소 농도에 노출시킨 결과, 2100년까지 이산화탄소 농도가 계속 증가하게 되면 열대지방의 바다에서 ‘죽음의 해역(dead zone)'이 5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죽음의 해역‘은 산소가 부족해 생명체가 살기 힘든 바다에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까지는 ’죽음의 해역‘이 비료나 하수의 유입에 따른 질소 농도의 증가 때문에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Oschlies, A. et al.(2008): Simulated 21st Century’s increase in oceanic suboxia by CO2-enhanced biotic carbon export. Global Biogeochemical Cycles, vol.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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