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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바깥 소식

'쉬플리'로 공차율 줄이는 유럽 국가들

화물운송에서 운송비 절약과 함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여지는 크다. 물건을 실어 나른 후 빈차로 돌아오는 공차율을 줄이면 운송효율을 높일 수 있다. 빈차가 아니더라도 화물을 트럭에 되도록 꽉 채워 운반할 수 있다면 불필요한 수송을 줄이게 되어 운송효율은 높아질 것이다.

독일의 온라인 운송시장 ‘쉬플리(Shiply)’는 이렇듯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이 어렵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쉬플리는 e-Bay처럼 온라인에서 화물배송 주문이 이루어지는 사이버 배송시장이다. 화물을 보내고 싶은 사람은 쉬플리 홈페이지에 화물의 종류, 부피, 배송희망지, 배송시간 등을 입력만 하면 된다. 배송회사들은 다른 화물과 함께 배송할 수 있는지 운송경로를 따져본다. 배송 의뢰자가 원하는 바를 배송회사들이 충족시킬 수 있다면 배송비용은 최대 75%까지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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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공차율은 30%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공차율이 50%가 넘는다. 쉬플 리가 운영되면서 독일 배송분야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3,700 톤이 줄어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와 같은 효과를 인정받아 쉬플리는 Green Challenge Award나 Shell liveWIRE Award 등 많은 상을 받기도 했다.

쉬플리는 2008년 영국에서 설립돼 약 반년 만에 배송시장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쉬플리에는 1만개가 넘는 운송회사들이 가입되어 있으며, 쉬플리를 통한 배송 주문건수는 89.000건이 넘는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안병옥 소장).